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김기현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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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뜻.살.법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마 11:28 / 새번역)”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죽은 율법을 지키느라 죄책에 눌려 있는 죄인들에게 쉼을 약속하셨다. 그가 주시는 쉼이란 그 다음 구절이 말하듯 예수의 멍에를 메고 그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즉 주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면서 배우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해보면, 내 힘이 아닌 주님의 힘을 의지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의지하는 것’은 ‘일타이피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주님의 뜻을 배울 수도 있고, 동시에 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하면 얼마나 ‘개-이득’인가? 주님은 진심으로 우리가 개-이득 얻길 원하신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어깨가 무거워진다. 원인 중 하나가 ‘묵상’이다. 묵상을 나누려고 하면 많은 이들의 얼굴이 ‘울상’이 된다. 왜일까? 묵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왜 어려울까? 내가 성도들을 통해 느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말씀 속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두 번째는 적용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때문에 묵상은 믿는 자의 무거운 짐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의 저자 김기현은 “한국 교회의 묵상 운동이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글을 갓 뗀 아이로부터 최근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노인까지도 할 수 있는” 성경적인 묵상법을 제시한다.

본 책은 묵상을 통해 살아난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초급, 중급, 목회자를 위한 수준별 묵상법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상황적으로 묵상이 어려운 직장인들도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자칫 묵상이 말씀 연구로 빠져 머리만 큰 괴물이 될 위험도 간과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우월감 때문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유혹도 염두해두고 있다. 이론적이지 않고 철저히 실용적이다. 한 마디로 묵상법을 정의해 보자면 ‘아. 뜻. 살. 법’이다. 저자가 밝힌 대로 “아버지 뜻대로 ‘살아지는’ 묵상”법이라는 의미다. 예수께 배우며 쉼을 누리는 일타이피를 넘어 삶으로 ‘살아지는’ 일타삼피의 묵상법이다.

무협소설 <소호강호>에 보면 ‘흡성대법’이라는 무공이 나온다. 상대의 기를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기공이다.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을 읽는 내내 이 ‘흡성대법’이 생각났다. 내게 선한 것이 없음으로 예수의 말씀을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 얼마나 성경적인 삶이란 말인가? 이것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묵상의 비기 ‘아. 뜻. 살. 법’이다. 이는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을 이 땅에 이루는’ 비기 중의 비기다. ‘수고하며 묵상의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을 손에 넣고 ’아. 뜻. 살. 법‘을 애써 익히길 권면한다. 묵상은 더 이상 짐이 아닌 쉼이 될 것이다.

칼 바르트는 “한 손에 성경을 한 손에 신문을!”이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신앙과 사회를 균형 있게 바라보자는 권고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바로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은 바로 살기 위해서다. 바로 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성경을 손에 쥐고만 있지 말고 묵상하자! 묵상하려면 꼭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을 참고하자. 김기현파의 비기 ‘아 뜻. 살. 법’을 전수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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