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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경제학
피에트라 리볼리 지음, 김명철 옮김 / 다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티셔츠 흐름을 쫓아 세계 무역과 경제권의 흐름을 살펴본다는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역시나 작가 저변에 깔린, 시혜자의 입장에서 세계경제를 조망하는 태도는 숨길수가
없어 보입니다.
정확한 통계자료도 없이 중국이나, 베트남의 티셔츠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이 그 이전
삶보다 만족을 느끼고, 여기엔 일정부분 미국의 기여가 있었다는 역겨운 주장부터,
구제옷 무역이 아프리카의 섬유산업을 파탄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관계가 없다거나 더 나가
섬유산업 정상화에 일조를 했다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할 수 있는건 역시나 무역최강국 미국의
자세라 생각됩니다.
저자 역시 미국의 목화산업 보조를 일정부분 비판하고 있지만 역시나 미국 목화산업의 번영은
단지 보조때문이 아닌 다른 원인이 더 컸다는 주장을 통해 선진국의 자유무역에 대한 이중적
행태를 옹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자유무역을 부르짖는 선진국들의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얼마나 심하며 타국 경제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솔직히 치를 떨었습니다.
선진국 경제학자의 머리속에 박힌 아집과 편견을 엿보고 싶다는 분은 읽어도 큰 문제야 없겠지만
뭔가 건질 것을 찾는 분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혈압만 높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