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미로 찾기 - 아포리즘과 그림이 함께하는
박민효 지음 / 아라크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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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미로 찾기 -박민효

 

 

 ‘아트 미로 찾기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왜 미로 찾기에 아트라는 말을 앞에 붙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책을 펴서 보았는데 아트라는 말이 붙어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미로가 내 앞에 보였다. 미로 찾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미로 찾기 그림들을 다 살펴보았다. 멀리서 보면 그냥 그림으로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 표지를 보니 이 미로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과 설계로 펜을 이용해서 작업했다고 쓰여 있다. 미로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절대 쉽지 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로찾기라고 하면 어렸을 때 보았던 작은 크기의 미로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미로 찾기를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다.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시간을 사용해서 미로를 찾았다. 잘 가다가 막히게 되면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로 찾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게 미로 찾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한번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포기하기가 힘들다. 그만큼 미로 찾기에 빠져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아트 미로 찾기 책을 폈을 때 미로 찾기하는 것만을 생각해서 옆에 글이 있었는지 몰랐었다. 미로 찾기 하나를 완성한 후에서야 옆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각 미로마다 짧은 글이나 적당한 길이의 글이 있었다. 짧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트미로찾기에서 미로만 책 한권에 계속 나와 있었다면 중간에 질려서 다시 책을 보지 않게 되는 일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하나만 계속하다보면 질리게 된다. 그런데 글과 그림이 같이 있으니 책을 읽는 것처럼 하나씩 계속 해나가게 되었던 것 같다. 오랜만의 미로 찾기라서 더 즐겁기도 했다.

 미로 찾기를 하고 난 뒤에 찾은 미로에 색칠을 했다. 생각의 공간이라는 옆의 글을 보고 어떤 곳이 생각의 공간일지 생각해보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색을 칠했다. 평범하게 칠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마음 편하게 칠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미로의 답은 아니지만 미로를 따라서 칠해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다양한 색으로 칠하는데 이상하게도 끊기면서도 이어져 있었다. 미로가 아닌 곳을 따라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다.

 

 정사각형의 커다란 크기의 미로를 완성해 나가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그린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을 내가 칠해가면서 완성해나가는 그런 기분이었다. 책의 표지에 미로가 있는데 그 미로를 표현하는데 쓰인 색 들이 책의 미로를 보면 나온다. 까만 미로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초록색의 포인트가 있는 미로들도 있어서 좋았다. 자연속의 미로를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흔히 생각하는 그런 미로이지만 조금은 복잡한 느낌이었고, 각각의 미로들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한 느낌의 책이었고 책의 속지가 두꺼운 것도 좋았다. 그리고 각진 미로가 아니라 동글동글한 자유로운 미로였다. 미로 찾기를 하는 동안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미로 찾기를 좋아하거나 복잡한 미로 찾기를 도전해보고 싶다면 이 책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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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0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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