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책을 읽을 때 단어를 외우기보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는 게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비룡소의 문해력 한입 꿀꺽 시리즈 "빠질 때가 됐어"를 만나봤어요. 귀여운 세탁기 속 빨래 캐릭터들이 차례로 뛰어들며 단어 빠지다가 상황마다 다르게 쓰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물에 빠지고 빨래에 빠지고 웃음에 빠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에요.글자 크기가 커지는 빠지다 표현 덕분에 아이가 집중하게 되는 것도 좋았어요.마지막에는 여러 쓰임을 표로 정리해 두어 한눈에 이해하기 쉬워요. 그림책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어휘와 이해력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는, 문해력 첫걸음에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