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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벤저민 와이커 지음, 김근용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진실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는 무언가를 향한 열망은 그야말로 악의 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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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는 무언가를 향한 열망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종하는 열망일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고 검증받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 본능일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군주론(마키아벨리), 방법서설(데카르트), 리바이건(홉스), 인간 불평등의 기원(루소),
공산당선언(마르크수, 엥겔스), 공리주의(밀), 인류의 유래(다윈), 선악의 피안(니체),
국가와 형명(레닌), 문명의 축(생거), 나의 투쟁(히틀러), 환영의 미래(프로이트),
사모아의 성년(미드), 남성의 성적 행위(킨제이), 여성의 신비(프리던)
너무도 유명한 책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 책들의 저자들..
그들의 책에서 주장한 것들이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이어햐 하는 무엇가를 증명하기 위한 이론들이라는 게
이 책의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인용된 책의 저자들 대부분이 무신론자이디..
이 책의 저자 밴저민 와이커는 이들이 무신론, 신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세우다 보니
인간에 이로운 이론이 아닌 위험한 이론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또 하나
이들은 지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위치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다..
즉 대중적이지 않은 지배적인, 권력을 가지자로써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존재를 사상을 행동을 합리화시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민중을 다스려나갈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구슬을 꿰듯이 서로 연결된 이론과 주장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한 책들에서 그런 구절만 구슬로 꿰듯 엮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니라,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임이 명백한 이상,
저자의 말 대로 이 책들은 너무도 위험하다..
세상을 망칠 만한 책들이다...
이 책들은
권력을 가진자가
자신의 행동, 행위를 합리화시키는 데 이용하기 너무 좋은 책들이기 때문이다...
먼 옛날도 아닌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인류를 희생시킨 모든 사건의 이면에는
이 책들의 이론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그들이 주장하는 이론들이 권력을 가진자들이,
소위 지배 계층의 사람들이 가진 본능적으로 가지는 속성일 수도 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우리의 정치인들의 행태들..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정책을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는
모든 이론적 근거들이 이 책들에 담겨 있다...
그러기에 세상을 망친 책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저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 책이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이 책의 주장을 내세워..
지배해 나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논리의 지배하에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