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댓 와인 2 - 명작의 비밀
조정용 지음 / 해냄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명작의 비밀'이라는 부제처럼...
명작이 탄생하기까지..
양조장 주인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피나는 노력을 감수할 만큼
와인에 대한 사람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 <구름 위의 산책>이 떠올랐다...
명작을 탄생시킨 대부분의 양조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가족이다..
부부일 수도 있고, 형제일 수도 있고, 남매일 수도 있다..
그들이 의기투합해서 서로 의지하고 노력하면 만들어 낸 것이다... 

소작농의 소원이 한 마지기라도 자신의 땅을 갖는 것처럼...
명작은
맘에 드는 와이너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그곳에 온갖 열정을 쏟아넣은 결과물인 것이다... 

명작의 탄생 배경에..
만화 <신의 물방울>을 연상시킬 만한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작가가 여행기처럼 풀어놓고 있다, 

명작인 줄 알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구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명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착한 가격의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어..
그저 그림의 떡으로만 그치지 않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와인의 맛과 가격, 도수가 어떠한지 막대표로 보여주고,
국내에 수입 여부까지 체크해 주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와인인지 선별하기 쉽게 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와인 소개 책들은 프랑스 와인 위주로 소개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지구촌 곳곳의 와인들을 다루고 있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선택할 수는 폭을 넓혀 주고 있다..
한마디로 와인 선택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책이다. 

또한
와인 경매사라는 직업적 특성이
소믈리에와는 다른 시각으로 와인에 접근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가까이 두고 필요에 따라, 심심할 때마다 펼쳐 볼 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은 자란다 - 아라이 연작 소설
아라이 지음, 양춘희 외 옮김 / 아우라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베트에 다녀 온 작가, 예술가들이라면..
티베트 기행기를 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티베트은 이야기거리가 될만한 소재댜... 

이 책은 티베트인이 쓴 티베트인의 삶 이야기이다...
이방인이 쓴 티베트 이야기는
우리가 농부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고
가을의 황금빛 들녁에 대해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것과 같다..
그저 표면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티베트인이 쓴 글은 삶 자체이다..
티베트 하면 '라사'를 빼놓을 수 없고, 
달라이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에서는 라사에 대해 다루고, 티베트 불교에 대해 다루지만,
달라이라마 이야기는 한 줄도 없다... 

라사가 성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성지로서의 라사 이야기가 아니라..
중국에 흡수되면서..
그곳에 수련하던 승려들이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교리만 공부하던 고승들이 소시민으로 환속해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들을 기꺼이 혹은 어쩔 수 없이 떠안은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티베트인에게 불교, 신앙은 삶의 근간이다...
환속한 승려가 변변치 않은 삶을 살다 가는 반면,
승려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삶에, 교리에 순응하며..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할 만한 삶을 살아 가고 있음이 글 곳곳에 묻어 있다...

또한 주류 사회에 편입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산천, 자연과 같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념이 뭔지 모르면서
공산주의 사회에 편입되면서 혹은 물질 문명이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 해프닝에
절로 웃음이 나오고, 애처롭기도 하다... 

하지만 그저 해프닝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소년은 자란다'는 제목처럼..
이러한 혼돈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사람들,
선문답을 고승과 같은 삶을 사는 티베트인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깔려 있다..
한편의 코미디 같은 이야기 속에서
티베트인 고유의 철학적인 삶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어찌보면 미숙한 삶을 사는,
자기 민족의 치부를 들어내놓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닮긴 그들만의 삶의 철학,
무시할 수 없는 삶의 철학을 잘 담아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벤저민 와이커 지음, 김근용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진실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는 무언가를 향한 열망은 그야말로 악의 기원이다....
=====================================================
 

진실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는 무언가를 향한 열망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종하는 열망일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고 검증받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 본능일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군주론(마키아벨리), 방법서설(데카르트), 리바이건(홉스), 인간 불평등의 기원(루소),
공산당선언(마르크수, 엥겔스), 공리주의(밀), 인류의 유래(다윈), 선악의 피안(니체),
국가와 형명(레닌), 문명의 축(생거), 나의 투쟁(히틀러), 환영의 미래(프로이트),
사모아의 성년(미드), 남성의 성적 행위(킨제이), 여성의 신비(프리던)

너무도 유명한 책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 책들의 저자들..
그들의 책에서 주장한 것들이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이어햐 하는 무엇가를 증명하기 위한 이론들이라는 게
이 책의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인용된 책의 저자들 대부분이 무신론자이디..
이 책의 저자 밴저민 와이커는 이들이 무신론, 신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세우다 보니
인간에 이로운 이론이 아닌 위험한 이론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또 하나
이들은 지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위치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다..
즉 대중적이지 않은 지배적인, 권력을 가지자로써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존재를 사상을 행동을 합리화시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민중을 다스려나갈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구슬을 꿰듯이 서로 연결된 이론과 주장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한 책들에서 그런 구절만 구슬로 꿰듯 엮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니라,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임이 명백한 이상,
저자의 말 대로 이 책들은 너무도 위험하다..
세상을 망칠 만한 책들이다...

이 책들은
권력을 가진자가
자신의 행동, 행위를 합리화시키는 데 이용하기 너무 좋은 책들이기 때문이다...

먼 옛날도 아닌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인류를 희생시킨 모든 사건의 이면에는
이 책들의 이론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그들이 주장하는 이론들이 권력을 가진자들이,
소위 지배 계층의 사람들이 가진 본능적으로 가지는 속성일 수도 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우리의 정치인들의 행태들..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정책을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는
모든 이론적 근거들이 이 책들에 담겨 있다...

그러기에 세상을 망친 책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저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 책이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이 책의 주장을 내세워..
지배해 나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논리의 지배하에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의 지능 -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리즈 부르보 지음, 이현경 옮김 / 아시아코치센터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다스리려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하고 객관화해야 한다.
=====================================================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몸의 지능",
몸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어떠한 마음, 즉 감정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건강뿐만 아니라 원만한 사회생활에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아니면 어딘가 꺼림직해, 즉 마음이 불편해 건전한 인간관계를 갖지 못하면
바로 몸이 반응하게 된다며,
우리가 흔히 앓고 있는 질병의 원인을
어떤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몸은 우리의 느낌이나 감각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멀쩡한 눈이나 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못볼 것을 보고 들었거나, 꺼림칙한 것을 보고 들었을 경우에 발생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몸을 다스리려면 감정을 다스려야 하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다스리려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하고 객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자기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고, 책임지며,
상대방에게 솔직히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감정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감정을 바라보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다스리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감정을 완전히 다스리는 사람은 없다.
감정은 감정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다고 한다.
질병도 질병을 유발하는 원dls이 있는데,
질병의 원인은 감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첨단의학으로도 못고치던 병을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에 순응하여 고친 사람들이 그 예이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바로,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귀 귀울이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라는 것이다.
한 예로 하루에 3끼를 꼬박꼬박 시간 맞춰 먹고,
잘 시간이 됐다고 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배고프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졸릴 때 자라는 것이다.
즉, 자연에 몸의 필요에 순응하며 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독교인이여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기도를 해야 한다며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원리는 흔히 말하는 '명상'의 원리와 같다.  

하루에 2~30분씩 기도,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나간다면,
몸도 마음의 건강해진다는 것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3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지음, 최지향 옮김 / 부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책 뒤 표지를 보면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현장 중심의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패션 산업 현장에서 옷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고 씌어 있다. 

취재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책을 읽고 나서 산뜻하게 정리되기보다는...
내용이 그대로 펼쳐져 있는 듯한,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작가가 에필로그에서
노동력 착취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로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듯이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이야기가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을 올리기 위한 기업이나 업자들의 경제활동 야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심도 있고 깊이 있는 경제 이야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흐름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약간 밋밋하다... 

저자는 청바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원료인 목화, 염색, 가공, 디자인, 판매까지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중개인이나 기술자, 업자, 노동자들의 취재를 통해
다국적 제조품인 청바지의 생산 과정과 그에 따른 문제점,
세계 경제 동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청바지 산업의 부침 현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청바지 한 벌이 소비자에게 다가서기까지
생산비 절약에다 관세를 피하고, 규제를 피하가 위해 서너 나라를 전전하다 보니
청바지에 붙은 원산지조차 국경을, 산지를 초월한 곳으로 표기될 정도란다.. 

이것은 청바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최근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세계의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보니
생산비를 절약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이
더 임금이 싼 나라로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으니 말이다. 

제목 그대로,
저자는 청바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
다각화된 기업의  경제활동을 전반적으로 훑어 주고 있다. 

이 책이
이런 류의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청바지 산업에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과 상황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