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유전자 - 개인 게놈 공개, 당신의 모든 것을 말한다
미샤 앵그리스트 지음, 이형진 옮김, 신소윤 감수 / 동아엠앤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직업 중 하나가 공인 유전 상담사란다.

우리에게 아주 낯설은 직업,

족보학자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아마 가족력을 전문적으로 다루리라고 추측될 뿐이다.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되고,

2008년 개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데,

일반인에겐

영화나 드라마,

외국 과학수사물에서 범인을 밝히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유전자 감식 정도로만 친숙한 분야이기도 하다.

 

인간게놈프로젝트 이후

어떤 연구가 이루어고 있는지...

기업이 이를 어떻게 사업 아이템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저자가 개인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다양한 학자와 연구자 등 유전자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과정을

지리하리만큼 자세히 서술한 이 책을 보면서..

딴나라 이야기 같아 소외감을 느꼈다..

 

또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유전자 기업 및 학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지 궁금해졌다.

 

유전자 공개를 꺼리지 않는 저자..

그저 피실험자가 아닌 주체적으로 연구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끊임없이 정보를 나누고 해결해 나가는 저자의 적극적인 행동이

부럽기도 하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는 말처럼

개인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저자처럼 유전학 분야에 깊이 관여한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적극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이 분야가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는 게 아닌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

 

미래 사회에 인간을 식별하는 도구로서 바코드와 더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유전자칩..

 

기존의 기술로는 완벽하게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는 없지만,

일단 분석된 자료는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 유전자 정보의 해석도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

 

아버지와 자식의 유전자 정보로 엄마의 유전자 정보 일부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인종의 개인 유전자 정보가 쌓이면

자신의 조상이 누구인지 추적할 수 있는..

물론 변형된 유전자의 발견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 게놈 프로젝트...

 

좋은 쪽으로 사용될지 나쁜 쪽으로 사용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부할 수 없는 물결이라는 것은 자명한 것 같다.

 

저자 처럼 적극적으로 수용할지, 그저 도구로 이용될지를

우리 자신이 컨트롤 하고 결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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