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꿀 미래 기업의 5대 조건
우메어 하크 지음, 김현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미래의 창조자들은 과거에 대한 질문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
최근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왜 사회적기업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이제 지금의 시스템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란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는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산업자본주의, 기업이기주의, 성과주의, 한탕주의, 무한 경쟁주의의 한계에 이르른 지구촌 현실을
개선, 아니 바꿔나가지 않으면 공멸만이 있을 뿐이라는,
21세기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미지이긴 이미지이지만,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미지인가가 중요하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회적, 인류적 가치, 공존의 가치,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기업들은 하향길을 걷게 마련이다.
이 책에 소개된, 승승장구하는 모든 기업이 이같은 가치를 온전히 추구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이나마 자신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에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리라...
즉 생산과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된 제품들이 재생 가능한 자원이 되어
새로운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내는 순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상품 생산과 판매에 머물지 않고
그 이후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상품과 가치를 생산해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자본주의를 산업화 시대의 자본주의와 건설적 자본주의로 구분하고,
건설적 자본주의를 추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햄버거 하나의 가격이 몇 달러에 지나지 않고, 햄버거 회사들이 이를 팔아 이윤을 올리고 있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이윤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면 팔수록 엄청난 양의 사회적 손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례를 보면 왜 산업화 시대 자본주의를 고수하면 공멸에 이를 수밖에 없는지 잘 설명된다.
햄버거 생산 가격에는 아마존 산림의 파괴, 방목을 하기 위한 도로 건설 및 사회기반 시설의 비용,
방목으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 등 사회간접자본과 전 지구적 피해와 손실 비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용을 포함한다면 햄버거 하나 가격은 수십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햄버거 회사는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곳에서 엄청난 손실이 생기고 있고,
이러한 손실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기업가가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기업을 운영한다면,
자신의 기업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지구촌을 공멸로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 스스로 살아나기 위해 자신의 체질을 바꿔나가려 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건설적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리라...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들을 돕지 않고 자신만 살려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들을 단순히 돕는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쌀을 구하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건설적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가치이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해 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