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자기개발서의 반대편에 있는 책? 

무엇을 위한 자기개발인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휴가차 항구도시에 와서 사진을 찍는 사업가가
자기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가난한 어부에게
하루에 몇 번 출어하는냐는 질문을 하고
한 번 한다는 대답에
어째서 여러 번 출어하여 부를 축적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어부는 그렇게 돈을 모아서 뭐할 거냐고 되묻자
부를 축적한 후 여유롭게 항구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평화롭게 낮잠을 즐긴다는 대답에...
어부는 자신은 지금 그러고 있다고, 셔터 소리로 방해하지 말라는..

책속에 인용된 어부와 사업가의 이야기가
이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이다.

소설 <모모>에서 그림자 인간에게 시간을 판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피폐해져 가는 이치와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구조이다.
그렇다고 시간을 다퉈 가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 성공적인 삶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다방면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보디가드, 보모, 조수, 요리사, 운전사, 트레이너 등 수많은 사람들이
안젤리나 졸리의 성공적인 모습을 유지시키기 위해 녹초가 되고 있다는 책 내용처럼,
다른 사람의 전폭적인 도움이 없이는 완벽해 보이는 삶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엇을 위한 성공이고, 무엇을 위한 만족인지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한마디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을 때.
온전한 자기자신의 주인으로서 행동할 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
일에 휩쓸리다 보면 생각할 겨를 없이 내닫기 일쑤니 말이다. 

처음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안하겠지만,
차차 자기와 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자기와의 대화를 나누는 여유를 가지다 보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거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살다보면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에 불안해지곤 한다.
하지만 네가 다른 사람처럼 살면 행목할 거 같니?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마치 위의 어부처럼 살아가려고 하고 있는데,
그래도 가끔은 불안하다.
조금더 수양이 필요하단 이야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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