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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습
윌리암 S.사하키언 / 삼영사 / 1982년 8월
평점 :
품절
'철학' 하면 아무나 하는 학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삶의 철학이라는 말이 쓰고,
소크라테스 시대에는 '일반 교양'이었다고 하듯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철학이 될 수 있다.
작가는 그리스시대에도 웹서핑이 있었다로 시작하여
그리스시대 이후 철학의 화두와 다양한 해석을
철학자별로 화두별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철학이 그 시대의 삶과 사회의 표현이라는 관점에서.
1부에서는 철학이론은 알기 쉽게 설명하고
2부에서는 그러한 철학이론이 삶에서는 어떻게 적용, 해석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철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한마디로
철학은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스스로 합리화시켜 나가려는 인류의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일반 교양이었던 철학이
점점 삶과 멀어지고 추상화된 것은
지배논리와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 같다.
철학자들의 사유는
억압된 체제, 사회구조로부터
탈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웹서핑은
시간과 경계가 없는 세상이다.
그러기에 현대철학은
어느 한 국가나 이념에 한정되어 생각하기보다는
시간과 공간과 이념을 초월해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다시 그리스시대에서와 같이 일반 교양으로서
우리 곁에 머무르는 것 같이지만,
지식이 기존의 선형적 형태가 아니라
다차원적이고 여러 층위를 이루고 있어
개개의 역량에 따라 깊이가 다른 지적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듯이
철학, 삶 또한 웹서핑을 하듯이 다면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하는 시대라는 뜻이리라.
또한 사물이나 텍스트의 표상뿐만 아니라 표의까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철학자의 이론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론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해 놓았는데,
시간을 내서 이 책을 다시 정독하고,
추천서들도 하나씩 읽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