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보고는 제목이나 장정이 무척 심오한 내용을 담은 책 같아, 조금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읽어 보자 하고 미뤄뒀는데, 지하철을 타고 멀리 갈 일이 있어 챙겨 들었다가 단숨에 읽어 버렸다. 삼매경 하면 어느 하나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몰두해 있는 상태라는 생각에, 시간을 두고 일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가 세상을 비추는 지식 프리즘이라는 걸 눈여겨 봤으면... 내가 생각한 삼매경과 다른 삼매경임을 서문에도 친절히 밝혀 주고 있는데... 여하튼 읽어 내리는 내내 경괘하고 신선했다. 글 한 꼭지 한 꼭지, 버릴 것이 없는 게 직접 읽어 봐야 한단 말밖에 할 수 없다. 혁신이나 창의력을 논하는 책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프트'와 무엇이든 물음표를 던지고, 그 물을을 해결하는 느낌표를 찾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한 이책은, 상대방의 마음과 능력을 헤아릴 줄 아는 혜안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집중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타성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 유연한 사고로 마무리 한다.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러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안될 일이 뭐 있을까? ~하는 사람의 ~가지 습관식의 투가 아닌 어쩌면 이러한 논리를 돌려 말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적절한 사례를 통해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가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았다. 앞으로도 삼매경의 여정이 계속될 거라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