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통쾌했다. 

우리나라 말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무대포로 밀고 나오는 사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 대부분이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이 책에서 꼬집었듯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대부분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은
강한 사람한테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조금만 만만해도 밝으려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게 좋은 거지." 아님 "똥 밟은 셈 치지." 하고
맞대응하기보다는 회피하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혹 내가 뭔가 잘못했을지도 몰라." 하고 상대방 요구에 순응하면 살고 있을 것이다. 

최근 심리학이 붐을 일면서
경청, 공감, 나 대화법 등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중해 줘야 한다는,
남의 말을 되받아쳐 상처를 입히면 안 된다는 사회 분이기가 조성되고 있다 보니,
이런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더 좋은 세상이 되 가고 있는 것 같다. 

헌데 이 책은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나 대화가 아닌, 너 대화를 하라고 한다.
상대의 잘못을 정확히 짚고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말빨이 좋은 사람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모든 잘못과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게 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발뺌이나 억지를 부지 못하게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상대방의 모순됨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하여
더 이상 그런 행태를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와닿는 예 중 하나가
"아이가 어려서 아직 안 가르쳐서 그렇다."는 아이 엄마의 말에
"그럼 지금부터 가르쳐야지요."한 유치원 선생님의 말이다. 

함부로 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들의 행동을 용납해 줬기 때문에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전이든 사후든 아무도 잡아주는, 적절히, 확실하게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말릴, 당해낼 사람이 없다는 판단하에 제멋대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대로 당하기보다는
의절을 각오하고라도 현실과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
정정당당하게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각오로 상대방을 대하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을 테고,
오히려 더 휠둘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을 뿐더러
꼭지가 끝날 때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로 적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마디로 유쾌 통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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