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대기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다가 길을 잃었다고 할까?
이 책이 40~50년대쯤 씌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잃기 시작했는데...
사건 발생 연도가 2000년도 전후...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다...
최근 작가 글인가 하고...
아마도 SF소설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현재 씌어졌다고 해도 손색이 없는 내용과 구성 때문에...
 

하긴 현재 그려지는 미래는 그저 컴퓨터와 뗄려야 뗄 수 없는
기게적이고 비인간적인 내용일 뿐이지만...
 
우선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화성에 온 지구인임을 인정받고자 하다가 정신병자로 몰리고....
이 책의 내용을 영화화한다면
<아바타>를 능가할 만한 그림이 그려질 둣한.
지구인과 구별되는 화성인의 능력과 생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요정들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하지만 지구인과 지극히 닮아 있는.... 

유럽인이 아메리카 토착민들을 전염병으로 초토화시켰다는
역사적 사실도 적절이 활용하고...
마치 청교도인들이 새로운 세상을 찾아 아메리카로 떠났듯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화성으로 떠나는 지구인들의 면면...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멋지게 어우러신 이야기들...  

다른 SF소설과 확실히 구분되는 점은...
기계적이기라기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드라마라는 것... 

현재 우리가 2030년의 미래를 그려내듯...
40~50년대에서 보면 2000년대는 인류문명사적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았을 것이고...
외계인으로부터 침략만 받는 다른 SF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지구인의 화성 침공...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지구과 인간에 의해 자멸한다는 설정....
이 책에 등장하는 화성인이 곧 지구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기발하고, 지극히 인간적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은 재밌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