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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살리는 비폭력대화
수라 하트 외 지음, 정채현 옮김, 캐서린 한 감수 / 아시아코치센터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부모의 감정적 반응은 설사 말하지 않더라도, 자녀의 감정적 반응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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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부정하고 자기를 희생하는 낡은 습관을 버려야 한다.
대신에 자기를 수용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새로운 습관을 기르기 위한 많은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책속의 이 글귀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비폭력대화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가져야 할 가장 밑바창이 되는 자세이다.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으며, 상대를 상처입히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감정적 반응은 설사 말하지 않더라도, 자녀의 감정적 반응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자녀를 키우는데, 부모가 말 그대로 명심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아이들은 진심이 담기지 않은, 관찰과 배려가 없는 부모의 말을 단번에 알아챈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작가는
언어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기린언어와 자칼언어.
기린언어는 비폭력언어라 하고, 연민의 대화, 효율적인 대화, 가슴의 언어라고 하며,
배움과 재미를 위해 말하는 것이다.
자칼언어는 상대방을 판단하고, 비난하며, 비판하고, 잘못을 들춰내고,
강요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기린은 육상동물 중에 심장이 가장 크고, 목이 길어서 삶의 넓은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린언어의 관점은 통찰과 큰 심장, 즉 생각과 느낌이 합쳐져서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반면에 자칼은 땅 위를 낮게 달리기 때문에 사물을 보는 시야가 좁아서,
자칼언어로 생각하고 말하면, 관점이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선택의 범위 또한 좁아지므로, 서로에게 고통과 갈등을 안겨 준다.
기린언어 자칼언어
선택권을 인정한다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풍요함을 인식한다-나눔 결핍을 믿는다
관찰하고 표현한다 평가하고 판단한다
내 느낌과 욕구에 책임을 진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내가 바라는 것을 부탁한다 내가 바라는 것을 강요한다
공감하며 듣는다 선택해서 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린언어보다는 자칼언어를 당연한 듯이,
그래야만 자신의 권위가 산다는 듯이 쓰고 있다.
기린언어, 비폭력언어는 관찰을 통해 있는 그대로, 아무런 감정을 싣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양해를 구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의 분노나 상대방의 분노나 요구가 어떠한 욕구에서
비롯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쉽지 이 모든 작업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
작가가 "자기를 수용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새로운 습관을 기르기 위한 많은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책 앞부분에 언급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일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그치지 않고,
중간 중간 이론에 대한 적절한 예를 제시하고, 자기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사람 간에, 가족 간에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는 게임과 활동을 제시하고 있어.
부모 자식간 뿐만 아니라 인간간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부록으로 이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놓고 있어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다.
자신의 욕구 파악하기...
심리학의 기본이자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