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악마는 누구...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7월

일본 특유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배경에...
일본 탐정만화나 애니를 보는 듯한..
나름 치밀한 구성...
다양한 인간군...
독보적인 탐정까지...
(시기적으로 보면 만화나 애니가
요코미조 새이지의 추리소설에 영향을 받은 듯한..)

적당한 암시로 범인을 짐작케 하지만...
왜 그가 범인인지는 짐작할 수 없는...
퍼즐 맞추기 게임...
정통 추리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른 추리소설이다. 

서양에 홈즈, 마플 할머니, 포와로가 있다면
일본엔 저자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마다 등장하는
긴다이치 코스케가 있다고 할 정도라면 과장일까?
그리고 드는 생각...
왜 명탐정은 모두 괴짜들일까... 

일본의 전후 혼란이라는 사회적 배경과
그 속에서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본 귀급 계급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사건... 

어찌 보면 단순한 구도와 구성이라 할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깔린 복선을 추리해 나가다 보면...
지루할 새도 없으니...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분히 일본색이 짙지만...
그래서 독보적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어설픈 추리소설에 질렸다면..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필두로
요코미조 세이지의 추리소설 시리즈를 읽으며..
이 여름을 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