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왕을 꾸짖은 반골 선비들
정구선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조선시대 지배 사상은 유학이다.
유학은 성인을 이상으로 하고 인과 예를 근본개념으로 하여,
수신에서 비롯하여 치국평천하에 이르는 실천을 그 중심 과제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 되고 있는 발칙한 지식인들은 처사이다..
처사는 직접 정사에 관여하지 않고,
산야에 머물며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기르고, 
상소와 같은 소극적인 방법으로 정사에 관여한다.

유학은 실천을 그 중심 과제에 두고 있다고 하는데..
유학의 맥을 이어온 처사들은 과연 실천을 했다고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들의 수명이 60~70세에 이른다...
그 당시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장수를 한 셈이다..
권력과 욕심을 버리고 살아서였을까?

아무리 산야에 묻혀 살아도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듣고 살았을 것이다..
유학자로서 가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 참 많았을 것이다.
상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긴 했지만,
왜 그들은 정치에 뛰어들어 바꾸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한번 권력의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릇됨을 알면서도 나서서 고치지 않고 권력에 편승하고 마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의 속성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정치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떳떳이 표방하고 고쳐나가려던 사람들도 있다.
이들과 처사들 중 누가 더 존경할 만한 사람일까?

처사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관심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자신의 뜻을 펼지지 못할 것이 같으니 눈을 돌려 버린 것일까?

진짜 정치를 할 만한 사람은 나서지 않고,
권력에 집착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이 나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헤 이런 현실을 꼬집고 싶지 않았나 싶다. 
 
관직을 사양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상소에 대해
임금이 몸소 예를 갖춰 여려 차례 권하고 배움을 청하고 답을 해주는 모습...
소통이 사라져가는 현실 정치,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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