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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신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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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재담의 아들은 만담이요. 만담의 아들은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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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좋은 자료서를 접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하지만 남들이 몇 백 년 만에 이룬 변화를 100여 년 만에 따라 잡다 보니..
우리 민족이 놓쳐 버리고 잃어 버린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현실을 살아가기 바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사는지도 자각을 못했었는데...
10여 년 전 민속학을 바탕으로 한 일본 만화를 처음 접하고는
우리는 뭐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들에게는 아직도 이런 다양한 전통 생활 양식이 살아남아 있는데..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때문였기 때문이다..

최근 지자체들을 자기 지역의 특색과 전통 문화를 되살려
다양한 축제를 벌이고 있지만, 사상누각과 같은
너무도 얄팍하고 차별화 되지 못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이러한 결과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민족성에도 있지만,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과 6.25전쟁,
여기에 새마을 운동을 빙자한 전통문화 싹쓸이 획일화 정책으로
풀뿌리 문화까지 다 사라져 버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기생을 없애라'는 글에서도 
기생을 없애야 하는 구구절절한 당시 기사를 예시하며
이것은 서구문물에 맥을 못추고 일제 문화정책을 의식한 얄팍한 아부근성을 가진
지식인들의 작태에서 비롯된  기사라고 꼬집고 있는데..
이는 일제시대는 물론이고 광복 후 지금까지 벌이고 있는 지식인의
작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거 같다.
 
우리의 문화가 뿌리채 뽑혀버린 것은
무엇보다도 댜양성을 존중하지도 용납할 수도 없는 지도층, 지식인의 생각,
여기에 세계에서도 전례를 찾아 볼수 없는 기독교의 전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이런 책이 너무너무 소중하다..
그러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기에...
 
이 책은 개항 이후 우리의 공연 문화와 공연장, 대중 문화의 역사,
예능인의 발자취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예능인의 대표이자 뿌리로 소리꾼과 기생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도 일본의 게이샤처럼 품격 높은 기생 문화를
제대로 살렸으면 문화 상품으로 손색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을 잃으면서 내내
당시에는 서울소리가 대세를 이루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내가 무지한 탓도 있겠지만 '서울소리'란 용어를 이 책에서 처음 본 것이라,
(경기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도대체 '서울소리' 어떤 것이고 지금은 어떤식으로 남아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책 마지막 부문에 '만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어렸을 때 라디오와 티비를 통해서 접했던 만담이 떠올라 흐뭇했다...

만담 속에는 민족의 해학이 담겨 있다.

책에서 말했듯이 "재담이 만담이 되고, 만담이 코미디가 되었다"고 한다..
불황으로 답답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담에 바탕을 둔 만담이 살아나 우리 민족의 흥을 한껏 높여좋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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