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Cha Tea 홍차 교실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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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료로 믿고 보는 AK트리비아!


처음에 추천으로 접한 이후로 어느덧 6권의 책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한 게 이번에 신작으로 나온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목차를 본 순간, 이건 꼭 사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책의 표지부터 르누아르 풍의 그림으로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어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해를 돕기 쉽게 일러스트가 실려있고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읽혔습니다.


백색의 웨딩드레스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많은 웨딩 관습들이 굳어진 게 빅토리아 시대부터이기 때문에, 그 유래를 보면서 읽어나갈 때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첫 장에 나오는 <비튼의 가정서>를 쓴 이저벨라의 이야기부터 한 편의 드라마 같아서 매우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삶을 다룬 드라마도 나왔다고 하니, 보고 싶더군요.


책은 <비튼의 가정서>를 읽은 중산층의 삶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비튼의 가정서>를 쓴 이저벨라가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귀족이 아니었기에, 결혼 후에 처음으로 경험해야 했던 여주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용도로 쓰며 손님맞이에서 어떤 음식을 대접할지 등이 책의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본 책에서도 무슨 행사가 나오든(심지어 피크닉 조차!) 항상 음식이 나옵니다.


당시의 음식들을 참고하기 좋고, 몇몇은 레시피도 나와 있어서 보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요리를 다루는 작품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ㅡ다운튼 애비ㅡ나 영화, 소설 등의 작풍이 예시로 등장하기도 해서 참고하기도 좋을 듯했습니다.


<비튼의 가정서>를 보는 중산층 여주인의 삶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디테일한 부분들을(집 구하기, 해수욕, 홍차 끓이기, 식기손질하기 까지 나옵니다.)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주제를 다루다 보니 큰 행사인데 생각보다 간략하게 넘어가는 부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저벨라의 삶을 예시의 주축으로 들어서 이저벨라가 두 아이를 일찍 사별하고, 셋째를 낳으며 산욕열로 이른 나이에 사망했기에 육아는 비중이 적으며 중년 부인의 삶을 다룬 부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산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귀족의 삶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산층이 상류층을 보고 학습한다는 점에서 상류층의 문화를 그려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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