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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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을 알바몬을 들락거린다.

딱히 메일이 올 곳이 없는데, 너무 자주 메일을 확인한다

딱히 기다리는 글이 없는데 네이버 카페 앱을 자주 실행시킨다.

남들과 자꾸만 비교되고 그래서 미래가 불안하다

그래서 또 구직 사이트를 뒤적인다.

내가 결정한 지금 이 순간이 점점 불안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나를 자주 발견했다. 조심스럽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빨리 뛰고 해야할 것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괜시리 왔다리 갔다리도 했다가 모르는 척 뒤로 미루기도 했다.

나는 왜 이러는 걸까?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양은우 저자는, 국내 대기업에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책을 집필하고 강의를 하며 살고 있다. 주로 심리에 대한 책을 내 놓았고, TV에도 출연하신다고 한다.

저자는 나와 같은 현상을 #조바심 이라고 하였다.

조바심이란?

: anxiety, nervousness, worry

결과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생긴 부정적인 마음(본문발췌)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표준국어대사전인용)

[들어가는 글]에서 깊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 너무나 같아서, 아주 살짝 내가 미친 건 아니구나...하며 안심이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자신을 지지리 운도 없고

인복도 없는 사람이라며 비하했다.

자존감은 찾기 힘들었고 삶 자체가 부정적이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도, 삶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본문중]




저자가 #조바심 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본인도 극심한 조바심을 겪어 힘든 과정을 겪어 왔고, 이제는 훈련을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을 했기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글을 통해서 극복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조바심이 계속되면 불안장애가 될 수 있다.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나 같은 경우를 보자. 나는 조바심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뭔가를 하면 하나에 집중을 하기 어려웠다. 이를테면 책을 읽고는 있지만 머릿속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눈은 아직도 좌우로 움직이며 책을 읽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온갖 잡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자꾸만 결과를 빨리 보고싶어한다.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데도 말이다.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 에서 나오는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와 같다.

1. 우왕좌왕하며 아무것도 못 한다

할일이 여러가지일때, 중요하거나 시급한 순서대로 하지 않고 널뛰듯 여기저기 손을 댄다. 결국 아무 일도 마무리 짓지 못 한다.

2. 자주 딴짓을 한다

내가 서두에 언급했듯이, 그냥 딴짓을 한다. 목적이 없다. 내가 SNS를 끊은 이유도 그것이다. 전혀 즐겁지 않은데 괜시리 인스타나 페북, 유튜브를 실행시켜본다. 아무도 내 계정에 와서 글을 남기지 않을 때도 말이다.

저자는 이를 #기분회복 이라고 언급했다. 기분회복은 #티모시파이카일 이라는 심리학과 교수가 한 말인데, 끝마쳐야 할 막중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당장 내가 실행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 딴짓을 하면 그 순간 스트레스에서 즐거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궁극적인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분명히 해야할 일은 그대로 남아있을테니 말이다.

3. 발전이 없다

조바심에 결과를 빨리 보려고 서두르다보니 발전이 없다. 경험이 쌓여 전문가가 되는 것인데, 경험이 쌓이기 전에 포기해 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핑계가 늘어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냥 실패에 대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다. 조바심을 내서 실패한 것인데 말이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변명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은 속일 수 없다.

5. 옳지 않은 일에 유혹을 느낀다.

조바심에 정도를 어기고 요령을 피우게 된다는 것이다.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바심은 그 순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2년 전, 재취업을 위해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고 있었다. 업계 상황도 좋지 않고 이력서를 제출한 곳에서 연락은 없고 면접 본 회사에서도 떨어져 의기소침해져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그런 상황에서 후보에도 없던 듣보잡 회사를 소개 받았고, 아는 분 추천이니 면접이나 보자 했는데 합격이었다. 그때 난 미래가 불안했고, 더 이상 늦췄다간 연말이라 해를 넘기기도 싫었다. 그래서 덥썩 입사를 하고 말았다. 연봉도 안가르쳐주고 면접때 이야기 했던 복지도 기준과 너무 달랐고, 나와 동의하지 않은 돈을 월급에서 떼 갔다. 그때 또 한 번 느꼈다. 조바심 떨어서 내가 또 이렇게 내 발을 내 스스로 찌었구나...

이렇듯 불안암에서 비롯된 조바심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


조바심을 떨쳐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바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3단계의 훈련이 필요하다.

1단계 명명 : 자신이 조바심을 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우왕좌왕하는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짧게 이름을 붙임으로서 불안감에 억눌렸던 감정적인 상황을 이성적인 상황을 바꾸는 과정이다.

2단계 인지전환 : 적극적인 심리적 대응을 통해 조바심을 억누른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종류를 파악하고 나서 그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서 결과가 달라질지 분석하는 과정이다. 조바심을 내든 안 내든 결과가 바뀌지 않고 내 손에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면 굳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조바심은 불안감에서 오는 감정임을 인지한다.

3단계 상황대처 : 조바심에서 탈피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조바심을 내는 대신에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상황이 잘 해결되었을 때 얻을 결과를 상상하며 의식을 전환하는 방법이다.

나의 조바심 지수는??


조바심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는 몇 가지 문항이 있는데, 15개 이상이라면 조바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는 16개에 해당되었다.

그러니 3단계에 걸친 과정을 훈련하여 습관화 시킨다면 조바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책은 긍정적 사고,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과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등을 제시한다.

3단계의 훈련을 해 본다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고 태평천하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고 또 그렇게 살고 싶어도 삶에서 부딪히는 우리가 풀어야 할 무게있는 문제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 했듯이 조바심 낸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조바심을 내가 왜 내고 있는지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원인을 찾아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바심은 땀을 흘리지 않고

열매만 얻고 싶은 욕심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조바심, 내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불안감을 다스리고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능동적인 자기 해결과정의 지침서!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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