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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윤동주의 시를 좋아해서 한번 전 시집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필사 책으로 윤동주 전 시집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만난 《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 》은 저에게 보물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윤동주 초판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더해
시와 산문이 추가되며 총 93편도 함께 수록
윤동주가 남긴 작품을 아낌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그리고 필사가 가능하고 작품에 대한 해설까지 있으니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유명해서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산문까지 남겼는지 몰랐네요.
여동생 윤혜원이 오빠 윤동주의 유품을 정리하며 원고를 소중히 보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윤동주의 작품이 고인이 되어서야 알려줘서 아쉽네요.
책을 읽으면서 알았던 사실, 윤동주도 필사를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시상을 떠올랐다고 해요.
자신이 좋아했던 백석 시인의 시집 "사슴"을 구하지 못해서 시집을 필사했다고 하니
필사의 긍정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읽으며 필사를 시작
그의 감성을 느끼고 생각에 잠겼어요.
그리고 학장시절 읽었던 "쉽게 씌어진 시"를 다시 읽어 보았어요.
이 시는 2019년 독립운동 100주년 때 윤동주의 작품 중에서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시로 꼽히는데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에 의해 일본의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다고 하니 놀랍네요.
이바라기 노리코가 생존 윤동주의 시를 애독하고 그녀의 노력으로 일본 국정교과서에
윤동주의 시가 4편이나 실렸다니 모두가 인정하는 윤동주 작품이네요.


이바라기 노리코는 윤동주의 작품에 보이는 맑고 청아한 모습에 반했다고 하는데
"코스모스"에서 저도 느껴보았어요.
윤동주가 가지고 있는 세상을 작품 필사를 하면 더욱 느낄 수 있어요.

내 마음을 울린 P262. 식권에 소개된 《 내일은 없다 》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내일"을 인간은 믿으며 이 순간을 열심히 살며
"내일"이라는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걸 다시금 느껴요.

2025년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
윤동주가 유학했던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는 최근 명예박사 학위를 그에게 수여하게 되었는데요
그를 지켜주지 못했던 후회와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공감하며
《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 》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윤동주의 작품을 읽고 필사하면 좋겠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