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고릴라에게서 배웠다
야마기와 주이치 지음, 이은주 옮김 / 마르코폴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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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있는데 아이들이 냉큼 뺏어가서 한 권 더 샀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같이 읽게 된 책. 우리는 고릴라/탐험가가 되어 정글을 함께 신나게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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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 너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그림책 태교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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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출산대백과를 머리맡에, 식탁에 두고 읽는 것 보다 차라리 그림책을 먼저 보았더라면, 안전한 임신 유지에 대한 여러 조언과 이유식 만들기도 중요하지만 그림책을 더 먼저 보았더라면 육아를 하는 내 정서가 더 풍요로웠을 텐데, 완전 모유수유를 하고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 만이 모성의 지표가 아니라는 것을 더 일찍 깨달았을텐데, 이제서야 그 시절 애쓰며 괴로웠던 나를 위로하는 마음이 생긴다. 무언가를 참을만큼 소중한 대상에 대한 그 모든 마음이 모성인데 <맥주도 참을만큼 너를 사랑하니까>를 읽으며 우리가 어떤 책을 읽으며 엄마가 되는 준비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가님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직면한 시절들의 마음들, 순간들을 다 펼쳐서 그 엄마들을, 양육자를 앉혀두고 그림책을 읽어주신다. 읽으며 많이 눈물이 났고 울었다. 어쩌면 육아 내내 평생 짊어져야하는 불안, 죄책감, 미안함, 자책, 후회로 기억되는 시간들도 다 괜찮은 모성, 좋은 모성이라고 스스로 이미 차오르고 채우고 있는 내 모성을 깨닫고 인정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의 선한 영향력. 그림책을 보고 컸던 아이였던 어린 내가 떠오르고 다시 그림책을 보고 성장하는 인격체로서의 나를 성찰하게 되는 눈물겨운 독서였다. 이제라도 알게 되고 읽게 되어 다행이다. 성인이 된 내 자신부터도 내 안의 아이같은 마음을 알아주고 내 곁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의 마음 역시 살피며 살아야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하는, 힘이 차오르는 독서였다.

"같은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아내고, 저는 제 인생을 비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 P21

"게다가 이때 읽은 그림책들은 아이를 낳자마자 휘몰아치는 육아 실전에 도움이 팍팍 됩니다. 그림책으로 육아 현장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적응력을 높이는 거죠. 좋은 책을 고르는 눈도 키워주고, 아이들의 눈높이도 잘 이해하게 됩니다." - P23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참 축복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거든요. 아이가 잠들 시간만 기다리거나, 너 때문에 내 시간을 희생한다는 억울함도 생기지 않지요." - P24

"하지만 아이들은 제가 말로 가르쳐주는 걸 배우지 않더군요. 제가 보여주는 행동을 보고 배웠습니다. 아이를 좋은 사람으로 키우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 P40

"그렇게 힘을 땐, 아이와 남편은 잊은 채 홀로 티타임을 가집니다. 그땐 꼭 이 커피잔을 씁니다. 그러곤 어린 나와 차를 마십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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