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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곰 무르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카이사 하포넨 지음, 안네 바스코 그림, 한희영 옮김 / 보림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동화책 「꼬마 곰 무르」 리뷰
― 나는 무르야, 겨울 곰!
이번 동화책은 다른 곰들과는 조금 많이 다른, 「꼬마 곰 무르」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무르'는 다른 곰들과 뭐가,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


겨울이 되면 숲에 사는 곰들은 모두 겨울잠이 들어요. 한 마리만 빼고요.
곰들은 아주 긴 식사를 해요. 여름내내 계속해서 먹지요. 무르만 빼고요.
무르는 여느 곰과 같지 않게, 식탐도, 잠에 대한 욕심도 그다지 없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어 겨울잠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오면, 동굴로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고 싶었어요.

급기야 무르는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왜 겨울 동안 동굴 속에 갇혀 있어야 할까? 왜 바깥 구경을 할 수 없을까?
무르는 숲속에 사는 다른 곰들처럼 거친 갈색 털을 가진 곰이지만, 스스로를 한 번도 곰이라고 느낀 적이 없어요.


결국 무르는 어두운 동굴 안을 자그맣게 비춘 별빛에, 동굴 구멍을 파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외쳐요. "나는 무르야, 겨울 곰!"
저는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소수자나 인권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낸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어요.
너무 과대해석일까요? 외관상은 그야말로 곰인 무르, 그치만 다른 곰들과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점을 남들한테 맞출 필요는 없죠. 무르도 결국 동굴을 나와 겨울을 만끽하는 것처럼요.
오늘도 어른이들을 위한 시사점을 남겨주는 보림의 책, 「꼬마 곰 무르」였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