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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네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19년 4월
평점 :

동화책 「나의 동네」 리뷰
― 여름의 감성을 담은 동화책 :)
벌써 5월입니다. 봄의 끝자락, 초여름의 시작인데요.
이번 보림의 동화책 중 이 계절에 딱 맞는 책이 있었어요.
지금부터 이미나 작가의 「나의 동네」를 간략하게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첫 문장부터 알 수 있듯이, 이 동화책은 한 편의 편지입니다.
어느 여름날, 문득 불어온 바람에서 옛날에 살던 동네 냄새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로, 단짝 친구가 살던 곳으로,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해요.

꽃밭에서 조개를 줍다가 사실 여기가 아주 옛날에는 바다였던 건지 너에게 물어보던 일.
단짝친구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추억이라는 건 사실 절대 이 지금으로 돌이킬 수 없는 거잖아요.
약간의 향수와 안타까움과, 시간의 비가역성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그런지 더 마음에 드는 페이지였습니다.
마냥 섬세하지는 않은 그림체가 더욱 여름 분위기를 짙게 만들어주고요.

나지막한 지붕들 사이로 늘 따듯한 바람이 불었던 것 같아. 정말로 그렇지는 않았을 텐데, 이상하지.
단짝 친구와 함께 거닐던 동네에는 항상 따듯한 바람이 불어와서, 신나는 한편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낮은 지붕과 좁은 골목 사이를 누비며 자전거를 타고 수신지까지 가는 우체부.
무사히 편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따듯하면서도 어쩐지 조금 서늘한, 아련한, 그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보림의 「나의 동네」.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지인들에게 엄청 추천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여름'이라는 계절과 딱 들어맞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비슷한 추억이 없더라도, 이 동화책을 한 번 읽으면 마치 그런 추억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져요.
여러분들도 한 번 초여름의 감상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
이상으로 「나의 동네」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