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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잠깐만요 - 소심하게 제안하는 숨겨진 행복 찾기 그리고 사소한 만들기 놀이
김고은 지음 / 레디셋고 / 2017년 2월
평점 :
저기요, 잠깐만요~
왠지 조심스럽게 톡톡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의 제목이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노오란 배경의 책. 이 책은 내게 어떤 말을 걸어올까.
요즘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일상은
늘상 반복되는 하루,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집에서도 해야할 일들로 가득해서
늘 벗어나고 싶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시간들의 연속이랄까.
주말에 여행을 떠나고, 예쁜 카페에 가서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은 느낌이지만
막상 그 여행 후 돌아온 일상, 잠시 숨 돌리고 온 일상은 다시 쳇바퀴가 시작되는 그런 기분에 헛헛한 느낌..
일상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던 그런 찰나, 이 책이 다가왔다,
마치 그런 일상을 노오란 표지 속 소녀가 두드려주는 것 같은 기분?
책 속에도 내가 자주 보는 그런 일상이 있다.
그런데 그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작가는 소소한 즐거움을 권한다.
일상 속에 지나치는 것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어? 이런 일상. 그랬지! 하고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의 책은 참 신선한 발상, 재밌는 촉감,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데,
어른들의 책이란 글씨만 빼곡한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어른들의 책을 아이들의 책처럼 즐거움과 사소한 궁금증을 준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는 '순간'에 대한 다른 시선이란, 아이들처럼 소소한 일상 그 속에 숨은 재미를 찾아내게 하는 것 아닐까.
쉬는 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난 아침.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면서 하나 둘 책을 힐링하시기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