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과 나 - 채명신 회고록
채명신 지음 / 팔복원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어느 인터뷰 자리에서 했던 발언이다.  

이 책에서는 (광복 후의 혼란, 6.25 전쟁을 거치면서 게릴라戰 전문가가 된) 채명신 중장이 월남에서 활동한 내용과 우리 장병들의 치열했던 청춘이 생생하게 기술되어 있다. 또한 월남전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의 도움만 받는 국가"에서 "든든한 동맹"으로 거듭나고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지난 10년간 한미(韓美) 동맹관계가 많이 악화되었다고 말하면서 新 정부들어 각고의 노력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그런데 최근 "고성능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구매 연기", "미국산 미사일 82기 구매", "방위사업청 기능축소", "차세대 전투기, 구축함 사업 연기" 등 우리가 목표로 했던 자주 국방 사업을 축소해가면서까지 한, 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며, 이것이 진정 결속력 다지기의 의미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실력이 있고 사회에서 나름 열심히 활동할 때 비로소 친구로 다가오고 가까이 하는 법이다. 내가 힘없고 약점있는 모습을 보이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비스마르크 前 독일 수상이 국제관계에서 "힘이 곧 법이다"고 말했던 것을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한미(韓美) 동맹의 격과 우리의 역할, 그리고 국지전(局地戰, 게릴라 전) 전술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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