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보험료 만들기 - 보험회사와 설계사가 말해주지 않는 비밀을 파고든다!, 개정판
장명훈 지음 / 황금부엉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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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현존하는 보험을 속속들이 잘 알고, 스스로 판단해 효율적으로 가입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짐작하기로는 적어도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은 당시 하나의 상품만 보고, 보장 내용이 좋으니 하나 가입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하나씩 가입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되었거나, 주변 사람이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등 떠밀리듯 가입해놓고 정작 내가 어떤 보험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많은 보험에 가입해 놓고도 내가 보유한 보험으로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며, 심지어 보험금 청구를 단 한번도 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험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설계사가 전문가인줄 알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것 처럼, 도움을 요청해도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교육 받은 상품 위주로 먼저 소개할 수밖에 없는 설계사의 숙명 때문이다. 이게 현실이다. 물론 이 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근본을 바로잡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어려운 보험의 세계를 일반인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목차를 배치한 점이 눈에 보인다. 전반부에는 보험가입을 앞둔 사람이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사항을 양자택일 방식으로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고, 그 다음 장에서는 누구나 필수로 가입해야하는 보험과 가장 먼저 해지 또는 삭제해야하는 항목을 정리했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나이대별 그리고 소득의 크기에 따른 적정 보험료와 어떻게 하면 적정 보험료를 유지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보험지식을 Q&A 방식으로 풀어 두었다. 사실 읽고나서도 기본적인 용어부터, 보험이란 것이 실생활에 가장 필요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멀리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친숙하지 않다보니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이것은 저자가 책을 잘못 쓴 것이 아니라, 그냥 보험 자체의 특징 때문에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어머니도 젊어서 부터 약 30년간 보험설계사로 일을 하셨다. 퇴사율이 높은 보험설계사 일을 오랫동안 하신 것을 보면, 나름 투명하고 정직하게 고객을 상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세삼 옛날 생각까지 하게하는 책이다. 다른 금융 분야는 조언을 구할 전문가를 찾을 수 있지만, 보험 만큼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도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래 소장하면서 적절한 상황이 되었을 때, 좋은 참고서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두번 읽어서는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드니, 여러번 인내를 갖고 읽어보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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