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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굴로 울 수 없어
기미지마 가나타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2년 8월
평점 :

오늘 소개할 책은!
'네 얼굴로 울 수 없어 (기미지마 가나타)'라는 일본 소설이다.
까지 수상한 이 책은 하루 아침에 몸이 뒤바뀐 남녀가 15년 동안 서로의 삶을 살아낸 이야기다.

작가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몸이 뒤바뀐 남녀의 이야기를 연애 감정없이 함께 살아내는 동지로서 관계"를 풀어냈다.
일반적으로 몸이 뒤바뀐 남녀가 함께 교류하며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그저 함께 살아하는 동지이자 친구로써 15년을 지낸 이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지 기대가 됐다.

특히 성별에 대한 위화감, 몸에 대한 위화감, 자신과 타인의 공간에 대한 위화감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나의 삶만큼 타인의 삶도 나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15살, 한창 사춘기를 겪을 이들이 몸이 뒤바뀌고,
15년 동안 다른 이의 몸에서, 다른 이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게 된다.
돌아올 날조차도 모르는 또다른 기적을 기다리며, 이들은 각자의 몸에서 타인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남자, 여자가 느끼는 감정들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진짜 나 vs 살아내야 할 나.
15년 동안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며 살아온 또다른 나의 인생.
어떻게 보면 고통스럽고, 답답하고, 막막한 이상황에 다른이의 인생을 살아온 이들이 대단한다.
또 이 또한 기적이라고 말한 것은 큰 용기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그저 내가 타인과 몸이 바뀌면,
소설 속 등장인물처럼 타인의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였다.
결국 성별이 바뀐 두 인물을 보여주면서 성별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은 모두 존중받아야 하고,
한 사람의 삶이라는 세계에 많은 관계와 감정들이 얽히고 얽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 이 책은 달로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