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동업 20 ('동업계약서' 샘플 수록) - 반드시 성공하는 동업의 모든 것
김진양 지음 / 나무수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동업 하지마라!
보증 서지마라! 우리들은 여태까지 선인들로부터 무수히 들어왔었던 금언(金言)과도 같은 가르침들이었다.

우리들은 보증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아도 그 폐허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동업하면 망한다. 동업하면 원수가 된다”라는 통설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좀 아이러니하다.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세계적기업이 된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만을 보더라도 그러한 통설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것인지 우리들에게 쉽게 이해시켜 준다.

더구나 지금 이 글을 저장해 주는 컴퓨터를 만든 삼성의 시작이 그랬고, 이 리뷰의 글을 올리게 되는 네이버의 시작 또한 그러했다.

 

더불어 이 책 또한 그러한 부정적 편견들을 한 번에 깨뜨려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제 사례들을 들어 솔직하고 명확한 대안들을 제시하며 진정한 사업적 코드의 맞춤이 무엇이며,

창업의 시너지효과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강렬한 붉은 색상의 책 표지는 시들어가는 창업 열의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자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붉은 색 바탕에 검정색과 흰색의 조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분좋은 첫인상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열정과 희망을 다시금 심어주게 되길 원했고,

20가지의 가게에서 만난 50인 동업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해져 강하게 어필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카페와 전문분야의 접목으로 탄생된 카페에서 부터 쇼핑몰, 펜션, 공방, 빵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업의 유형들을 소개하고 있다.

목차가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인테리어 디자인 도서를 방불케 하는 볼거리와 멋스러움이 있어 좋다.

 


내용의 전개 방식 또한 명쾌하고 선명하다. 우선 창업자들의 상호명이 큰 글씨로 진하게 새겨지고 아래로는

숍의 입지선정 기준에 대한 유익한 사항 등의 주요 프로필과 준비기간, 개업자금, 자금 조달 방법, 주 고객층에 대해 나열되어 있어

동업 희망자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부분을 잘 긁어주고 있는 듯하다.

 


훨씬 읽기 쉽도록 중간 중간에 대화방식의 문구들을 삽입해 가독성을 높여 빠른 이해와 설득력을 불러오게 된다.

사진 설명과 함께 가게의 인테리어 아이템 및 스타일링 포인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어서

독자들에게는 공간적 전략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되어준다.

 


가구와 커피를 접목한 퍼니처 카페의 창업자들은 3명 모두 목조형가구학과 전공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전공자들로서 가장 잘하는 일을 택했고 가장 재미있는 일을 성공시키고 싶었다고...

"2명의 의견이 충돌하면 나머지 1명이 중재자 역할을 해나간다"는 것이 그들의 관계유지의 원칙이며

그들의 명확한 경영원칙은 위의 노란 말풍선에 담겨져 있다.

 


패브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테리어 디자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2명의 동업자들은

무엇보다 서로 다른 디자인 취향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절충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동업은 비슷한 면보다는 서로 다른 면이 상호 보완을 이룰 때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찌보면 사업에 있어서는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와도 같은 말이다.

 

둘다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보다는 그 중 한명이 만든 물건을 잘 팔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즉 한명은 제작팀장이 되고 또 다른 한명은 마케팅팀장의 역할로 나뉘어져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의 증가를 가져와야 한다.

그 것이 바로 상승효과이고 시너지효과인 것이다.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 좌우에는 창업자들의 하루 일과표와 각자들의 경영포인트와 LESSON 이라는 항목에 

각종 노하우와 정보들도 소개해 주고 있다.

 

대학 선후배 3명의 동업자들은 20년된 음식점을 펜션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0'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 펜션 이름을

제로플레이스라고 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 여유롭고 편안한 여정이 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지녔다고 한다. 동업자 모두 건축을 전공한 자들이라 그 중 두 명이 실제 공간(아래 사진)을 구성했고

나머지 한 명이 온라인 사이트 구축 일을 맡아 분명한 역할 분담을 이루었다.

 

 

이 가게는 시즌에 따라 판매 아이템과 콘셉트가 바뀌며 자리 이동까지 할 수 있는 '서커스 보이 밴드' 라는 프로젝트 숍이다.

디자인한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쇼룸 겸 작업실로 총 개업 자금 500만원에 인테리어 비용이 고작 250만원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가게 앞에 있는 개성있는 간판(아래)이 유독 인상적인 이 가게의 동업자 2명은 신뢰 속에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도의 길을 가자"는 것이 이 들의 사업 신념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의 끝부분을 장식하는 '성공 가이드' 란에는

성공으로 이끄는 창업프로세스, 자본 규모별 창업 아이템, 창업과 동업에 도움되는 웹 사이트 및 책들 그리고

동업자 찾는 방법, 동업계약서 작성법, 핵심 노하우 BEST 10, 탐나는 SHOP LIST 순으로 실속있는 정보들이 가득 실려 있다.

 


이 책의 맨 마지막장에는 젊은 청년 CEO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내 가게, 하고 싶다!'라는 도서의 출간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다.

늘 성공 사업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책의 기운을 꼭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자전거 노점에서부터 포장마차까지 그들의 도전과 실험의 힘겨운 과정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진정한 성공은 밑바닥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성공 수칙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싶다.

 

창업에 관한 책들은 넘쳐나지만 정작 동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책은 실지 찾아보기 어렵다.

서로의 역량과 자본을 보태어 동업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탐나는 동업20'에 주목하기 바란다.

험난한 창업세계의 실전 지침서가 됨과 동시에 훌륭한 가이드로서의 역할로 부족했던 사업적 안목과 자기 확신을 더 높여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벌써부터 내 옆자리에 듬직한 동업자 한명이 앉아 있는 것만 같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신감 없는 당신에게 굳건한 모티베이션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반 사업을 넘어 벤처기업 창업에 이르기 까지 더욱 희망하고 도전하게 되는 한 권의 책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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