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노믹스 - 메타버스 시대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 전략서
캐시 해클 외 지음, 권보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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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 처음엔 제목과 표지에 끌렸지만, 개방형 메타버스의 개념을 정립한 최초의 책이라는 말에 혹하여 서평단 신청을 냉큼했습니다. 행운의 문어 당첨!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관련분야의 전문가(캐시 해클, 더크 루스, 토마소 디 바르톨로) 3인의 인사이트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메타버스 경제의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계획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전략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를 구성하는 재화, 서비스, 소비자, 공급자, 수익모델등 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저자들의 실무경험, 소비자들인터뷰들을 통하여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메타버스 내에서 나 나름의 재화를 생산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기때문에 얻어갈 수 있는 인사이트들이 꽤 있어보입니다.

그간 웹3 스터디를 꾸준히 해온탓에 아는 내용들은 빠르게 넘길 수 있었구요.

블록체인 기반의 웹3형 메타버스의 모습이 머릿속에 잘 그려져 경쾌하기까지 했어요.

어느 지점에선 “그럼 그렇지 와! 이사람들도 나랑 생각이 똑같자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어느 부분에선 “에이 그래도 이건 좀….!” 라며 반문을 가지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독서의 매력이겠죠?

✅메타버스에 임하는 마음가짐 p142.

1. 투자자 - 머니 해도 머니

잠재적 수익 가능성을 조사하고 마치 주식처럼 암호화폐를 매수한다.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그 목적은 대개 재정적 이익이다. 재미는 부수적 옵션일뿐.

2. 플랫폼포식자 -생태계 리더가 되고픈 열혈유저

남보다 더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자한다. 명성, 지위, 투표권 , 개발자와의 유대 (like 허마일과의 일대일 노래코칭)등 여러특전을 얻는다. 커뮤니티 채널에서 자신 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지식을 공유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 대불스에는 이런 분들 많이 계신거 같은걸요 ㅎㅎㅎㅎ

3. 매력포인트 -경험중시자들

NFT와 토큰 수집을 즐기기도 하지만 필수는 아님, 유행을 파악하고 재미와 오락을 위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기웃거린다. 참여할 수도 참여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매력적인(새로운) 경험이 있다고 하면 바로 뛰어든다. 👩‍🚀 일단 접해보려고 들이대시는 이런 요원님들도 많구…

4. 반대자들 -체제 불복자들

자유를 찾지만 중앙은행 시스템, 인종 차별, 사회 경제적 격차 현상에 만족하지 않는다. web3세상에서 고군분투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크리에이터와 그들이 만드는 NFT를 지원한다. 탈중앙체제에 대한 이상을 품고 트위터를 통해 대의를 지지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역시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기획마케터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내용들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누누히 말하던 web3 활동 유형이랑도 뭔가 결이 맞아서 재미있었습니다.

✅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위한 NFT설계방법 5 p.121

1. 유저 입맞에 맞게 NFT정제하기

유명한 NFT는 많지만, 사라지는 NFT는 더 많다.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위해 올바른 디지털 제품과 그에 수반되는 경험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2 NFT를 통한 더 높은 가치활동 설계

NFT를 발행하고 손을 씻는 것이 아니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자산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관한 것이다.

3 메타버스 선점 (강력한 마케팅)

시장이 덜 붐비면 그만큼 소비자가 당신을 찾아내기가 더 쉽다.

4 인재모집

5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쉽게 읽히다가 뒤에선 꽤나 깊이있는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결코 한숨에 읽을 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경제학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을 요하는 느낌을 받았구요.. 그나마 중간중간 나오는 쉬운 내용들은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유노우 담금질?

🐙 작더라도 나만의 NFT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들, 이를통해 즐거운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때그때 시점과 단계에 따라 책을 들춰보면서 내용을 적용시켜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메티노믹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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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 아이언맨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만나는 필름 속 인문학
라이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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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아직도 안 본 명화들이 넘쳐나기에 어디를 가서 손들고 떠들지는 못하는 편입니닷. 그러던 와중에 정말 반가운 책이 나왔네요. 영화전문 유튜브채널 '라이너의 컬쳐쇼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채널 운영자 라이너가 집필한 이 책이 저처럼 반가우실 텐데요!
분명 같은 영화를 봤는데, 라이너의 평가를 들으면 색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양하고 신박한 콘텐츠, 감독의 의도를 꿰뚫는 작품 해석력, 신랄한 입담과 경쾌한 딕션이 정말 매력적인데, 진짜베기는 영화를 바라보는 그만의 날카로운 시선입니다. 뻔하지 않은 묵직한 화두를 던져서 우리의 사고를 위아래 위위 아래로 스트레칭시켜준다고요. 그런데!! 뚜둥 이번에 나온 책은 그 매력이 다릅니다. 다소 자극적으로 빠르게 재미와 정보를 주입하는 유튜브 영상과는 다르게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이 스트레칭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말입니다. 

'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돼있습니다! (피드사진 목차 참조!)마블유니버스! 어벤져스 영화를 통해 만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서사,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초월적인 실재)의 관점으로 본다면 '블레이드 러너'의 휴먼과 안드로이드(복제인간이라고 보심 됨)는 진정 구분할 수 있을까! 데카르트와 매트릭스로 만나보는 실재론 등등 수록된 영화 중에 '12인의 성난 사람들'만 제외하고(아직 안 봄..) 몽땅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들이었기에....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

애니매트릭스 -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개봉하기 직전 공개된 애니메이션으로 총 9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작품
매트릭스 세계관을 제대로 알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보시기요!
애니매트릭스 내용 p96. 로봇에게 패배한 인간은 노예로 추락합니다. 육체는 생체전지로 쓰이고 정신은 가상현실 매트릭스에 갇히죠. 이 매트릭스는 데카르트가 소환했던 바로 그 악마와  흡사합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한없이 의심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감각하는 모든 것을 의심하기 위해 '아주 교활하고 전능한 악마가 나를 속이고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했어요. 그렇습니다.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이 거짓일 가능성을 우리는 부정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데카르트가 사용한 인식론의 방법이었던 거죠.

p106.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는 어떻게 매트릭스의 본질을 알게 될까요? 네오는 트리니티와 마주치고, 이후 모피어스의 인도를 받습니다. 이때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알약 두 개를 건넵니다. 바로 빨간 약과 파란 약입니다. 빨간약을 먹으면 진실을 알 수 있고, 파란 약을 먹으면 모피어스와 만났다는 사실은 잊고 다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대가는 명확합니다. 빨간 약을 먹으면 다시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인식이란 기묘하고 깊은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코기토 논증을 인식한 이후로는 코기토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인식이 확장되는 것은 곧 기존 세계의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새로운 인식에 다다랐을 때, 해당 인식은 기존의 세계를 파괴합니다.

매트릭스는 소름 돋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데.. 스포일러가 될까 봐 넘나 입이 근지럽지만... 말을 아껴야 할 거 같습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구분하는 것조차 이제는 결코 쉽지않고 무의미하다라는 것을 영화 마지막 시리즈에서 반전으로 보여준다! 라고 까지만 말씀드리고요 ㅠㅠㅎㅎ
철학이라는 것이 질문을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색하는 성격을 띠다 보니 무겁거나 피로감이 느껴질법한데 ~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에서 ㅎㅎ 어렵지 않은 철학 맛보기의 성격을 띠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유튜버 라이너가 문학전공에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시와 소설, 철학에 빠져 청년 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본인만의 날카롭지만 탄탄한 시선이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결코 어렵지 않은 철학책! 특히 쉽고 가벼운 영화만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명작들과 함께 철학의 맛을 쉽게 맛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ㅎㅎ 대중을 생각한 재미있고 독특한 기획에 칭찬표를 던져보며 좋은 영화들을 더 깊이있게 감상할 힘을 기를 수 있는 라이트 트레이너라고 한 줄 평을 뱉으며 가볍게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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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김세현 지음 / 생각비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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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에서 20년 넘게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남자의 스타일링은 패션 알못인 나에겐 버거웠다. 아니 정녕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처음엔 약간의 현기증과 함께 피곤함이 쏠려왔지만, 읽으면서 점차 배우려는 의지가 솟구치는 것은 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씻고 나와서든, 자기전이든 올인원 로션을 대충 털어 바르고 옷은 그저 편한 티셔츠에 청바지, 아니면 면바지면 끝나는 인생인 나에게 슈트의 세계는 신세계로 다가왔다.


슈트는 당신이 성공한 남자인지, 실패한 남자인지, 반항적인 남자인지, 조직의 순응자인지 말없이 드러냅니다. 슈트는 컬러와 톤, 소재만으로 남자를 가장 돋보이게 해줍니다. 물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옷의 힘’을 잘 안다면, 중요한 자리에 입고 가는 슈트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옷에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과 소통한다. (중략) 패션 스타일은 개인의 성향과 의도를 표현하는 도구다. 옷을 입은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감정 등의 내적 요인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중에서 - 


의미라는 것이 어디든 두는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을 할 때 눈이 빛나는 사람의 메시지는 그 에너지가 남다른 법. 저자의 패션을 대하는 완고하고 진중한 태도엔 독자도 사로잡힐 수밖에 없겠다.


책은 친절하고 간결하다. 사족 없이 핵심 정보만 담아놓은 패션 실용서인데, TPO(때와 장소, 상황)에 맞춰 어떤 옷을 어떻게 입을 지 고민하는 독자의 마음을 빠르게 해소한다.

일차원적인 설명이 아닌 모양과 색감에 따른 원리와 감각을 풀어내 어떤 코디나 룩에도 활용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초강점이다. 체형과 얼굴형에 따른 공략점에선... 나 자신에게 숱하게 테러했던 지난 날이 떠올랐다. 

배움과 깨우침이 넘치는 패션 교습! 이 얇은 책 한 권 이면 나도 매력남이 될 수 있는 희망감이 불타오른다. 


드레스 셔츠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디자인이 셔츠의 옷깃, 즉 칼라다. 슈트와 넥타이를 돋보이게 하는 데 칼라가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셔츠의 칼라 모양과 각도에 따라 얼굴의 균형감이 달라진다. -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중에서 - 


전혀 알지 못했던 셔츠 칼라의 비밀…!! 심지어 넥타이의 모양, 색감, 무늬, 매듭법에도 너무나 많은 메시지가 함축된다. 셔츠 소매, 그리고 벨트와 구두까지…

멈추지 않는 패션왕의 길, 진정 매력 가이가 되기 위해 이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 한단 말입니까. ㅠㅠ

하지만 몰랐던 세계였기에 막연한 머뭇거림이 존재했을 뿐, 가야 할 길이 결코 험난한 길은 아니었다.



<베짱이 추천 평!!>

책 속의 작가도 누누이 말하지만, 패션 내공 바닥인 제가 보기에도 아주 조금의 관심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알짜 세계였습니다. 노력 대비 얻는 것이 무지 많으니 안 하면 나만 손해지요. 게다가 재밌으니 이왕이면 즐겁게 공부해봅시다. ㅎㅎ 

슈트는 아니지만, 이 책 보고는 정말 옷을 몇 벌 사 왔어요. 돈을 쓰는 행복은 정말 최고더군요.

돈 주고 집어온 옷이 이왕이면 입었을 때 이쁘면 금상첨화겠지요?

제가 사온 옷이 막상 이쁜 지는 아직도 의문이 있지만…ㅋㅋㅋㅋㅋ

여튼 패션 잘 알이 되고 싶은 남성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현직 내공 만렙 스타일리스트가 풀어주는 남자 패션의 꿀팁! 요 얇지만 강력한 책으로 옴뇸뇸뇸 맛있게 먹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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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블랙 에디션) - 전2권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지음, 이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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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생각을 정했으면서 그 생각이 이성적으로 도출된 결론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증거를 찾아 나선다. ‘이보다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생각이 어디 있겠어?’ 그러나 쾌락 원칙이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내가 ‘믿고 싶은’ 것을 재확인시켜줄 증거를 찾아내고야 만다. 바로 ‘확증 편향’이다.

- 인간 본성의 법칙 중에서 -


내가 그랬다. 지나치는 풍경은 보지 못한 채 그저 달려왔다.

나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을 깊게 이해하고 관계와 상황을 통제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오만함이 만들어낸 계획들은 긍정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는 명목 하에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강행된다.

지나치는 소소한 풍경들을 외면한 채, 미묘한 심경의 변화들을 보지 못한 채 말은 달리기 시작한다.


엎어진 관계나 상황에서 뒤늦게 후회하고 자책하는 이 싸이클은 왜 계속 반복될까.


인디언들이 말을 타고 달리다가 돌연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가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살피기 위해서라는데, 이 지혜가 절실한 지금에서야 이 책을 만났다. ㅜㅜ


폭풍 속에 휩싸인 탓이었을까? 절박한 마음에 들으려 하니 크게 들렸던 것일까.

<인간 본성의 법칙>은 누가 벽돌 책 아니랄까 봐 내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아무리 맞아도 싼 놈이라지만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후회와 자책은 넘나 아픈 것ㅠㅠ...어읔.. 그만!! 그만해!!?.

작가는 내 눈앞에서 나라는 인간을 송두리째 뽑아 탈탈 털어버린다.

로버트 그린은 자신이 그렇게 잔인하고 모진 사람이라는 걸 알까?


다시는 내 안에 있는 그 원숭이 새끼에게 패하지 않겠다!…

고통을 마주하면서도 피어오르는 오기와 다짐을 페이지마다 씹어냈다.

오랜 시간 내 곁에 두어야 할 책이라는 것을 단박에 직감했다.

진작 오시지 어찌 이제야 오셨소 왜!!ㅠㅠ 우리는 어서 소 없는 외양간이나 고칩시다. 지금이라도 단단한 벽을 쌓읍시다.


우리는 이에 항변하고 화를 낼 수도 있지만 결국 이미 일은 벌어졌고 무력감만 남을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럴 때 우리가 상대의 행동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다가 무방비 상태로 당한다는 점이다. 로버트 그린은 우리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함께 조사해보자고 권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을 자극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읽어내는 18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 디자인 이세호, 인간 본성의 법칙 들어가는 말 -


<찌질한 하루 추천평>

이 책은 벽돌 책입니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 내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게 도와주며 우리 인생에 돌고 돌았던 부정적 패턴을 깰 수 있게 해주는 다른 의미의… 아주 파괴적인 벽돌 책입니다.

저도 처음엔 두께가 미웠습니다만, 그나마 이 정도 두께에 그 수많은 인간 유형과 삶의 모습을 농축시켰으니 오히려 고마워야 할 입장이지요. 그렇지만 이 고마움 때문에 완독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작가는 우리를 모르기 때문이지…가 아니고ㅋㅋ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구를 뽑아내듯이, 그렇게 가볍고 날카롭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쪽 집은 지혜를 처한 현실과 상황에 녹여내서 보다 클리어한 관점을 조금씩 체득할 수 있으니 공구 상자 마냥 방에 하나씩 들여놓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어렵고 힘들기에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일지 모릅니다만..

관계에 있어서 모두가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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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 NOTION - 일잘러들의 생산성 향상비법
피터 킴.이석현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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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션, 그저 깔끔하고 간편한 노트 앱 정도로만 다가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작업 스케줄, 강의 신청, 이벤트 공지 등등 링크를 누를 때마다 튀어나오는 녀석을 보고는 얕은 관심이 생겼다.


 쓰고 있던 앱들이 있던 터라 데이터를 갈아타기에도 번거롭고, 따로 배우려고 강좌를 듣기엔 더 부담이 되었다.

내가 가진 관심의 무게는 ‘어머 이건 꼭 배워야 해!!’ 같은 강렬한 끌림이 아닌, 있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곁눈 길로 흘낏거리는 정도의 라이트함이었는데,  

 일 잘러로 불리는 피터 킴, 이석현 님은 일만 잘하는 게 아니라 나 같은 라이트함의 관심을 지닌 독자를 어찌 알고 이 책을 떡하니 출간해주셨다! 단 돈 16,000원의 행운엔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법. 


 <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 분명 프로그램 실용서인데, 인생론을 보는 것 마냥 나는 왜 지난날을 후회하고 반성이 되는 걸까… 

 어제도 행방이 묘연해진 후드 집업 하나 찾는다고 “엄마!!”를 애타게 부르며 농이란 농,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젖혔다. 이런 내가 그래도 메모 좀 해보겠다고 써온 에버노트라고 해봐야 이건 뭐 혼돈 자체야… 내가 쓰는 클라우드, 하드 디스크, 노트 앱 전부 너저분한 방구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괜찮아요~ 자 천천히 따라 해 봐요” 열성적인 독자들 가운데 미운 오리 새끼인 기분이었지만,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에 용기를 내어 노트북을 열고 따라갔다.


사람도 사물도 소프트웨어도 4계절을 함께 지내봐야 

참 맛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접한 노션의 큰 매력포인트 3가지를 언급해보자면!!

 

1. 임폴트(Import)기능 : 본래 쓰고 있던 노트 앱의 데이터를 클릭 몇 번으로 쉽고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노트 앱으로 미련 없이 갈아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랑이 변해도 우리 데이터는 변하지 말아요. 에버노트 이제 안녕. 미안하고 고마웠어. 


2. 감성적이고 이쁘다. 데이터만 입력해주면 딱히 힘을 들이지 않아도 꾸며준다. 노트가 이쁘고 연필이 이뻐야 글씨가 잘 써지지요. 무엇보다 UI가 직관적이고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3. 쉽고 빠르지만 엄청난 기능 : 에버노트, 구글 킵, 트렐로, 워크플로위 등 웬만한 노트 앱이 가진 기능을 전부 아우르는 스마트함을 넘어서 나만의 개성 넘치는 홈페이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접할 수 있었다. 활용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아직 사용한 기간이 없어 생산성이나 효율에 대해선 답을 내릴 수가 없지만, 모든 데이터들이 한 곳에 정리되어 한눈에 들어온다는 강점에 혼돈의 삶 속에 내리쬐는 희망의 빛줄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너무나 쉽기 때문에 배워서 바로 써먹고 싶은 분들, 저처럼 조금이나마 노트 앱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 

정리정돈된 삶을 원하시는 분들, 일잘러가 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생산성 #노트 #앱 #노션 #효율 #작업 #일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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