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김세현 지음 / 생각비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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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에서 20년 넘게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남자의 스타일링은 패션 알못인 나에겐 버거웠다. 아니 정녕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처음엔 약간의 현기증과 함께 피곤함이 쏠려왔지만, 읽으면서 점차 배우려는 의지가 솟구치는 것은 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씻고 나와서든, 자기전이든 올인원 로션을 대충 털어 바르고 옷은 그저 편한 티셔츠에 청바지, 아니면 면바지면 끝나는 인생인 나에게 슈트의 세계는 신세계로 다가왔다.


슈트는 당신이 성공한 남자인지, 실패한 남자인지, 반항적인 남자인지, 조직의 순응자인지 말없이 드러냅니다. 슈트는 컬러와 톤, 소재만으로 남자를 가장 돋보이게 해줍니다. 물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옷의 힘’을 잘 안다면, 중요한 자리에 입고 가는 슈트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옷에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과 소통한다. (중략) 패션 스타일은 개인의 성향과 의도를 표현하는 도구다. 옷을 입은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감정 등의 내적 요인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중에서 - 


의미라는 것이 어디든 두는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을 할 때 눈이 빛나는 사람의 메시지는 그 에너지가 남다른 법. 저자의 패션을 대하는 완고하고 진중한 태도엔 독자도 사로잡힐 수밖에 없겠다.


책은 친절하고 간결하다. 사족 없이 핵심 정보만 담아놓은 패션 실용서인데, TPO(때와 장소, 상황)에 맞춰 어떤 옷을 어떻게 입을 지 고민하는 독자의 마음을 빠르게 해소한다.

일차원적인 설명이 아닌 모양과 색감에 따른 원리와 감각을 풀어내 어떤 코디나 룩에도 활용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초강점이다. 체형과 얼굴형에 따른 공략점에선... 나 자신에게 숱하게 테러했던 지난 날이 떠올랐다. 

배움과 깨우침이 넘치는 패션 교습! 이 얇은 책 한 권 이면 나도 매력남이 될 수 있는 희망감이 불타오른다. 


드레스 셔츠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디자인이 셔츠의 옷깃, 즉 칼라다. 슈트와 넥타이를 돋보이게 하는 데 칼라가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셔츠의 칼라 모양과 각도에 따라 얼굴의 균형감이 달라진다. -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중에서 - 


전혀 알지 못했던 셔츠 칼라의 비밀…!! 심지어 넥타이의 모양, 색감, 무늬, 매듭법에도 너무나 많은 메시지가 함축된다. 셔츠 소매, 그리고 벨트와 구두까지…

멈추지 않는 패션왕의 길, 진정 매력 가이가 되기 위해 이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 한단 말입니까. ㅠㅠ

하지만 몰랐던 세계였기에 막연한 머뭇거림이 존재했을 뿐, 가야 할 길이 결코 험난한 길은 아니었다.



<베짱이 추천 평!!>

책 속의 작가도 누누이 말하지만, 패션 내공 바닥인 제가 보기에도 아주 조금의 관심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알짜 세계였습니다. 노력 대비 얻는 것이 무지 많으니 안 하면 나만 손해지요. 게다가 재밌으니 이왕이면 즐겁게 공부해봅시다. ㅎㅎ 

슈트는 아니지만, 이 책 보고는 정말 옷을 몇 벌 사 왔어요. 돈을 쓰는 행복은 정말 최고더군요.

돈 주고 집어온 옷이 이왕이면 입었을 때 이쁘면 금상첨화겠지요?

제가 사온 옷이 막상 이쁜 지는 아직도 의문이 있지만…ㅋㅋㅋㅋㅋ

여튼 패션 잘 알이 되고 싶은 남성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현직 내공 만렙 스타일리스트가 풀어주는 남자 패션의 꿀팁! 요 얇지만 강력한 책으로 옴뇸뇸뇸 맛있게 먹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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