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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만날 미래 -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정지훈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7월
평점 :
이 책에서는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와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파트1에서 미래의 사회, 직업, 가치관 그리고 교육의 모습 여러 작가 및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여 제시하고 있다. 가장 주된 내용은 과거 산업혁명의 물리적 노동자로부터 현재 지식노동자의 노동 주체가 앞으로는 감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사이트 노동자 (나는 인사이트 노동자를 창조노동자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였음)가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작자는 현재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현 산업 구조에서 생산성 증대가 결코 개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을 이끌고 가는 동력이 더 이상 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인 인생관 또는 삶의 가치 측면에서 행복의 잣대가 부 라는 물질적인 측면으로 옮겨감에 따른 부작용으로 미국의 엔론 사 부정 회계 사건을 예로 들면서 행복의 정의를 자기 중심적 관점에서 사회 공헌적 관점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미래에는 인생의 성공에 대한 관점이 틀려진다는 것이다. 나 역시 저자의 의견에 찬성한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때로는 막대한 부로 호화 별장과 보석으로 치장하여 보여주고 싶고 또는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의 한마디 한마디에 굴복하고 굴종 당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은 전통적인 인간의 욕망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초적 욕망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미래에는 없을 것인가? 되물어 보면 저자가 주장하는 미래의 성공과 행복 기준이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올고 바른 길이라 판단되나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파트2는 예측되는 미래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성공하는 인재상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좌뇌와 우뇌를 모두 잘 사용하고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과 공학을 아우르며 감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내가 볼땐 이런 인재는 과거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인재라고 생각한다.
파트3과 파트4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미래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 개발 이다. 현 시스템에서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획일적 평가와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경직된 가치관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망치게 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었다. 책 내용을 인용하자면, '게임에서의 실패는 일종의 즐거움이다. 실패했다고 실망하기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도전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것은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격게될 무수한 실패와 좌절에 대해 무조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의연히 다시 일어서게 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게임과 인생사와의 차이점은 너무도 극명하다, 게임은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있으나 인생사는 게임과 같이 단시간에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단지 게임일 뿐이며 저자의 게임에 대한 시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상의 커뮤니티에서 공동의 적을 무찌르기 위해 협력과 창조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하면서 고립형 인간보다는 사회적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협업형 인간이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 주장이라 생각한다. On Line 상에서의 인간성이 Off Line에서와 일치한다고 어떻게 자신 할 수 있는 것인가? 오히려 가명과 가상의 세계에서 정반대의 행동으로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은 없는 것인가? 비록 저자가 게임에 빠지지 않게 아이들을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몇가지 제안을 했으나 조금은 공허한 그리고 고민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상투적인 내용이라 실망스러웠다.
인터넷이 디지털 혁명이 사람들을 풍요롭고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에는 찬성한다. 아이들에게 적정한(정말로 적정이라는 그 중용의 의미가 어렵지만) 인터넷의 사용과 인류 역사에서 배워야할 많은 고전들을 읽히게 하는 방법이 도대체 무엇인지? 좋은 부모만이 그렇게 아이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 역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마지막 파트에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미래 직업에 대해 현재의 다각화 되어 있는 노동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양극화 즉 고급 노동자와 단순 저급 노동자로 이원화 될 것이라 예측했다. 즉 부의 대물림과 지식의 대물림과 같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대비 역시 현재 부모의 의식과 깨닫는 정도에 따라 대물림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 대비를 위해 여러 저자의 학설 그리고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창조적인 아이들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다. 나에게는 꼭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닌 과거 인류가 가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문명을 발전 시키기 시작했을 때부터 부모에게는 가장 중요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한 고민과 앞으로의 교육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