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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의 정석 - 문신사가 갖추어야 할 실무 가이드
송강섭 외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 이민을 가서 16년을 살았었다.
미국은 타투가 합법화 되어 있어 동네 곳곳에 타투샵이 있는데 그 때는 타투를 좋아했어도
내 몸에 타투를 할 생각을 못해봤다.
지금 50대 중반인데 이젠 누구 눈치 볼 나이도 아니고 갑자기 타투 바람이 들어 3년 전부터 하나씩 하다보니 현재를 왼상완에 용, 오른 상완에 호랑이, 왼 가슴에 사자, 오른 가슴에 검투사 타투를 했다.
어려서부터 미술이 특기여서 아마 젊었다면 타투사로 활동 했을지도... ㅎㅎ
평소 좋하하는 타투가 앞으로 합법화 되면서 타투 전문서인 ‘타투의 정석’이 나왔다길래 바로 보게 되었다.
샵에서 바로 통하는 실전 매뉴얼! 7인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30년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지금 타투를 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직업으로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K-뷰티의 한 축으로 성장하며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K-타투’는 그동안 법적 테두리 밖에서 불안정한 위치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타투의 정석’은 본격적인 타투 합법화 시대를 맞아, 음지에 머물던 타투 기술을 체계적인 학문과 전문 직업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도안 모음집이나 기술 서적을 넘어선다. 타투의 역사와 법적·윤리적 이해를 시작으로 ▲장비 공학 ▲피부 생리학 ▲색채학 등 탄탄한 기초 이론을 제공한다. 특히, 침습 행위인 타투의 특성을 고려하여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혈액매개 병원균(BBP) 표준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감염관리 및 위생 가이드라인’을 핵심적으로 다룸으로써 안전한 시술 환경의 표준을 제시한다.
실무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깊이를 자랑한다. 라인 워크, 쉐이딩 등 기본 테크닉부터 이레즈미, 리얼리즘 등 장르별 심화 기술, 그리고 커버업, 흉터 커버, 두피 문신(SMP), 메디컬 타투 등 특수 시술 분야까지 상세히 수록했다. 아울러 비건(Vegan) 타투 트렌드와 샵 창업 및 마케팅 전략까지 담아냄으로써 현직 프로 타투이스트에게도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타투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이들도, 자신의 몸에 첫 타투를 새기려는 이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타투는 위생과 안전, 법적 이해, 장비 운용, 디자인 설계 등 복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이 책은 그 간극을 메우며 ‘제대로 배우는 타투’의 출발선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기초에 대한 집요함이다. 타투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짚는 것으로 시작해, 피부 구조에 대한 이해, 색소의 원리, 바늘과 머신의 종류와 특성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단순히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넘어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묻는 서술 방식은 초보자에게는 탄탄한 토대를, 이미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이들에게는 기본을 점검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감염을 막기 위한 구체적 절차, 시술 전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이 상세히 담겨 있다. 타투가 예술이기 이전에 타인의 몸을 다루는 행위임을 분명히 인식시키며, 직업인으로서의 윤리를 일깨운다. 이는 독자에게 신뢰를 주는 동시에, 업계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제시한다.
디자인 파트에서는 드로잉의 기본기와 구도를 잡는 법, 라인워크와 쉐이딩의 원리, 색 배합과 스타일별 특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작은 레터링부터 복합적인 도안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의 현실적인 면모도 외면하지 않는다.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방법, 고객의 요구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과정,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계약과 동의서 작성, 국내 법·제도에 대한 이해까지 폭넓게 다룬다. 기술서에 머물지 않고, 한 명의 창작자이자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국에는 타투 전문서나 잡지도 엄청 많은데, 이제 한국에서도 타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종합서가 나와 타투 매니아분들에게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