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뷔페처럼 골라서 읽는 상식을 뛰어넘는 실용 심리학 책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머리말에 있는 글부터가 흥미를 자극했다. 미국의 한 자선단체에서 변호사를 구하고 있는데 시간당 30달러 밖에 지급할 수 없게 되자, 돈이 아닌 명예에 초점을 맞추어 이 일은 오직 명예직일 뿐 봉사에 대한 사례는 없습니다.’라고 광고를 했다. 그러자 지원자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시간당 30달러를 받으면 C급 변호사 취급을 받지만, 비영리단체의 명예직 변호사라고 하면 A급 변호사가 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적으로는 해석이 안 되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실제로 나의 생각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이 책 앞부분에서는 카오스와 복잡계 이론을 선보이고 있는데 다소 지루한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은 건너뛰고 읽어도 좋다는 문구가 보였다. 책 뒷 표지에도 뷔페처럼 골라서 읽는 책이라고 되어 있어 부담이 덜했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은 훑어보고 재미있는 부분은 집중해서 보았다.

확증편향과 기억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이나 기대와 일치하는 정보는 쉽게 수용하지만, 신념과 어긋나는 정보는 그것이 아무리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라도 무시하거나 거부해 버리는 심리적 편향을 말한다. 이 챕터에서 나는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바로 뇌가 거짓 기억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완벽하고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믿으면서 행동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도 내 기억은 정확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이 부분에 대해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으며, 감정에 따라 경험과 기억이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류는 많은 것을 성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은 성취 말이다. 착각은 때로 위대한 성취자이기도 하다.

마인드버그와 편견

버그는 원래 벌레라는 의미인데 지금은 주로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왜 일까? 그 이유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컴퓨터 회로를 꼼꼼히 살폈더니 죽은 나방 한 마리가 끼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인생은 B D 사이의 C. 프랑스 실존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 D사이의 C.”라고 한다. B Birth이고 D Death이다. 그리고 C Choice. 우리는 무수한 선택을 한다. 하지만 그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의 폭은 줄어든다.

율리시스의 계약

율리시스는 옛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다. 율리시스는 호기심이 강해 세이렌(사람의 얼굴과 새의 몸을 가진 바다의 요정으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매혹시키고 그렇게 홀린 뱃사람들이 넋 놓고 있는 중에 배를 난파시킴)의 노래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선원들의 귀는 모두 밀랍으로 막게 하고 자신은 돛대에 꽁꽁 묶게 했다. 그리하여 율리시스는 세이렌의 노랫소리도 듣고, 자신은 물론 선원들을 무사히 항해하게 한다. 이것이 율리시스의 계약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어트 등과 같이 현재의 나를 묶어 미래의 나를 살리려는 것을 말한다.

개념적 소비

비싼 돈을 지불하고 고생을 소비한다. 사업을 하거나 이벤트를 계획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계획을 수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럽고 비싸더라도 남들이 하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게 인간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집단지성의 산물, 위키피디아

다수의 군중이 훨씬 더 똑똑한 판단을 한다.” 소수의 천재보다 무지한 다수가 서로 소통하면서 내리는 결론이 사실에 더 가깝다는 말로, 살찐 소 한 마리를 두고 이의 무게를 맞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800명이 답을 썼다고 한다. 800명의 답은 다양했지만, 평균을 내본 결과 1,197파운드로 실제의 무게 1,198파운드와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이는 집단지성이 집단사고보다 뛰어나다는 설명에 자주 인용되는 내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집단사고는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제안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정되어야 하고, 제도적으로 건설적인 비판자가 존재해야 하며, 모든 구성원이 집단사고를 경계하도록 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적 용어와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적절하게 예를 들어서 소개를 하고 있어 지루하지도 않고, 내용이 잘 들어온다.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 이면에 숨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야기 해 주고 있어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을 대할 때 이를 잘 활용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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