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간다는건 길고 긴 삶을 살아간다는 거야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ㅣ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읽는 내내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유년시절 이해하기 힘들었던 할머니도 생각났구요.

또 머지않아 다가올 나의 노년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아이로 태어났지만 결국에는 노인이 되니까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지요.오히려 그 말이 노인들을 모른척하게 하는 핑계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아이를 키울때 쏟았던 사랑과 관심만큼 어르신들에게도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이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분들을 우리가 모른 척하면 그땐 정말 끝이란다. 

사랑 받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어르신들에게 배려가 필요한 것, 외롭지 않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게 해드리는 것,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을 응원하는 것,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라고 생각이드네요. 

책을 덮으며 아직 많이 남았지만 그렇게 멀지 않게 느껴지는 나의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자기 삶을 어두운색으로 칠하고 투덜투덜 불평하며 시간을 다 보내"는 노인이 아닌 "눈가에 예쁜 햇살 같은 주름을 갖고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되니까요.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