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아저씨
김은주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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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88올림픽의 세계신기록 10초 40을 갈아치우는 게 목표인 고교생 단거리 달리기 선수 '다연'은 이혼한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별문제 없이 평범하고도 특별한 고교육상부 선수였다.
1년 전 전국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고등부, 일반부를 모두 제치고 중학생이던 '다연'이 당당히 2등을 거머쥐면서 촉망받는 신예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굳히기나 다름없는 전국체전 예선전에서 역시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피니시라인 5m를 앞두고 바닥에 고꾸라졌고,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진짜 문제는 그 후였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했는데도 달리기만 시작하면 왼쪽 발목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는 바람에 '달리기'가 되지 않는다. 사정도 모르고 한심한듯 잔소리를 해대는 담임, 이미 너무 다른 세상에 살고있어 어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친구들, 동료이자 동지로 믿고 있었던 육상부원들의 두 얼굴에 '다연'은 점점 더 설 곳을 잃어간다.

그의 유일한 안식처는 새벽마다 운동을 나오는 한강공원. 그리고 6개월 전에 우연히 알게 된 '구구 아저씨'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연이의 간식비만 축내는 불쌍하고 한심한 아저씨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입은 다연이에게 좋은친구도 돼주고 힘이 될만한 다양한 조언도 해준다. 어느날 자신의 평생의 달리기 기록과 어릴적 가족사진이 담긴 휴대폰을 분실하고 이를 찾기 위해 홍콩행을 감행하게 된다.

조금은 허황된 듯 하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다연'이의 훌륭한 성장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다. 더불어 '구구 아저씨'의 츤데레 같은 모습과 남에게만 이래라 저래라 하지않고 본인 스스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역시 '킵고잉' 할 힘을 얻었다.

잔잔하면서도 단숨에 읽히는 이 책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도 추천하지만, 뭘 해도 자꾸만 넘어지고 되는 일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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