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는 제발! 스푼북 청소년 문학
이선주 외 지음, 최연주 그림 / 스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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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여하를 막론하고 연애 세포를 깨우고 싶다면 무조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은 말 한마디가 오해를 낳았다. 친구의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그저 잠깐의 허세를 부렸을 뿐인데, 어긋나 버렸다. 순간을 모면하고자 했던 행동이 내가 간절히 바라던 그 사람과 더 멀어지는 결과만 가져왔다.

알면서도 대부분 그렇다. 직접 대놓고 고백하기가 어렵다. 두렵다. 거절 당할까봐. 거기다 소문까지 나면 끝이다. 그 아이와의 관계도 내 인생도 다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다. 그래서 자꾸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런데 친구 말 듣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제3자가 관여해서 관계만 복잡해진다.

이 책은 봄날의 따뜻함, 여름의 뜨거움, 가을의 쓸쓸함, 겨울의 차가움을 담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 혹은 짝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앤솔러지 소설이다.
남의 연애 이야기만큼 재미난 게 어디 있으랴? 싸움구경만큼이나 재밌다. 일단 오글거린다. 내가 덩달아 설레기도 한다. 그들의 관계도에 따라 맘 조리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계절이 끝날무렵 그들의 연애도 일단락 된다. 누군가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도 하고, 이미 지나가버린 사랑에 후회하기도 하고, 좋았던 추억과 함께 인생 제2막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풋사랑이라고 우습게 볼 일 만은 아니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다. 시작은 삐걱대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바로 잡을 줄 안다. 의사 표현도 확실하고, 사과할 부분은 정확히 사과도 한다. 웬만한 찌질한 어른들보다 백 배 천 배 낫다. 늙어서 필요도 없을 것 같은 내 몸의 연애세포까지 살아나는 것 같다. 이럴때 만만한 게 딸이다. 올해 13살이 된 큰 딸은 왜 좋아하는 남자애가 없는지, 빨리 남자친구가 생겨서 내가 옆에서 코치해주고 싶다는 주책맞은 생각까지 하게 된다.

종종 현실 선배엄마들로부터 아이들 간의 말도 안되는 연애문제 이야기를 듣다보면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무서운 일이 많이 있다. 남자후배를 불러다가 무작정 사귀자고 통보하고 온 학교에 소문을 내고 다니는 여자친구들이 있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친구들간 경쟁으로 거짓고백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서두에 언급한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지지 않으려는 쓸모없는 허세를 부리는 건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아이가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고학년부터 일독을 권하고 싶다. 사실 제목과 책 표지만 보고 뭔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인줄 알았다. 전혀 아니다. 요근래 보기 힘든, 건전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사랑에 찌질한 어른들도 꼭 좀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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