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물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별 것 아닌 일에도 나 자신이 추리에 골몰하는 것을 뛰어넘어, 가끔 주변에 혹시 진짜 추리탐정 투잡러가 있진 않을까 하는 묘한 생각을 해보곤 한다.이번엔 진짜다. 꽤 그럴싸하다. 서점 MD 특성상 책을 접할 일이 많고, 하루에도 다양한 부류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니 투잡러 탐정으로 딱이지 않는가. 심지어 서점 MD 유동인의 꿈은 추리소설가다. 그리고 그의 대학동기인 강아람은 강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형사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종종 유동인을 찾아온다.사거리 교통사고 사건, 풍산 오씨 종부 실종사건, 미림문고 북토크 사건, 뱀특별 화장품 회사 사건 등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마다 새로운 사건에 매달리며 조금씩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두 사람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됐던 교통사고 보험 사기, 친분을 이용한 거액 사기 사건 등과 역시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지인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상해, 가족 간의 범죄 등 있었음직한 이야기들로 몰입도를 더한다. 무시무시한 계략이 숨어있거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살기를 드러내던 그동안의 미스터리 장르와 달리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품을 수 있는 순간의 '악의'다. 나도 당했으니 누군가에게 똑같이 되돌려주고싶다는 억울함의 앙갚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작은 악의가 어떻게 무서운 흉기가 되어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경각심을 심어준다. '코지 미스터리'답게 편안하게 읽었다. 그리고 생기 넘치는 강아람 형사와 완벽한 듯하면서도 허세 넘치는 서점 MD 유동인 탐정의 알콩달콩한 케미 덕분에 봄바람처럼 설레였다. 이제 막 시작되는 두 사람과 '서점 탐정 유동인'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서점탐정유동인 #서점탐정유동인더비기닝 #김재희 #몽실북스 #몽실북클럽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코지미스터리 #서점 #서점MD #강아람형사 #서점배경소설 #미림문고강동구지점 #서점가면MD만살피다오게될듯 #이해성도궁금해 #작가님해성이도키워주세요 #잘생김에목숨거는편 #혼자두남자사이에서상상의나래펼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