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품은 그림 상상도서관 (다림)
윤미경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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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품은 그림
🧨윤미경 글
🧨김동성 그림
🧨다림 출판사

희원이는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다. 희원이는 그런 엄마와 자신의 처지를 방어라도 하듯 또래에 어울리지 않는 험한 말들로 친구들과 벽을 쌓고, 선생님에게도 자주 꾸지람을 듣는다.

최근에 '멧돼지와 고구마'의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받은 엄마는 일은 뒷전이고 집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처음에는 그저 누군가 장애를 가진 엄마를 향해 써놓은 못된 낙서를 지우기 위함인줄로만 알았다. '멍청이'라는 글자 위에는 멧돼지를, '바보 바보 바보'라는 글자 위에는 들쥐 떼들을 그려넣었다. '귀머거리'라는 글자는 늑대의 뾰족한 이빨에 숨겼으며, '미친X' 위에는 거미가 거미줄을 쳤다. '벙어리'라는 글자 위에는 짝짝이 눈의 올빼미가, '병신'이라는 글자에는 독뱀이 똬리를 틀었다.

그리고 90년 만에 개기일식이 있던 날, 엄마의 그림이 완성됐다. 학교에서 돌아온 희원은 엄마의 부재에 당황한다. 엄마를 찾다가 집안팎의 이상한 발자국들을 발견하는가 하면 한때 무당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옆집 아줌마의 알 수 없는 당부를 듣고 팥알까지 받아들게 된다. 개기일식이 시작되고 묘한 기운과 함께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 희원은 과거의 엄마와 마주하게 된다.

꿈인지 환영인지 모를 곳에서조차 자신의 마지막 희망까지 딸 '희원'에게 쏟아붓는 엄마와 늘 자신이 엄마를 지키고 돕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엄마는 엄마'임을 새삼 깨닫는 희원을 보면서 이제는 할머니가 돼서 딸의 딸들까지 보살피는 친정엄마에게 새삼 감사함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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