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란도 비야손이 직접 남미풍으로 연출까지 했다고 해서 기대가 큰 사랑의 묘약이다. 자신의 출세작이기도 하니, 더욱 애정을 가지고 다루었을 듯. 지휘자인 카사도는 그야말로 요즘 가장 주목 받는 지휘자다.


키츠의 영화가 있었구나... 로마에서 그가 머물렀던 나보나 광장에 갈 때마다 그를 생각했었다. 정작 그가 머물던 집은 들르지 않았지만. 


빈, 클림트, 뇌과학의 만남이라니, 캔델이 아니라면 이루어 낼 수 없는 조합이다. 어디선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설마 그런 책이 나올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맞춤한 역자의 공력을 얻어 나왔다. 이럴 때도 있어야지.



 이 저자의 전작은 내가 왜 호텔을 그리 좋아하는지, 너무도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그런 까닭에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



 작년 장안의 화제였던 ECM 전시회도 가지 않았을 정도로 신심이 깊지 못한 감상자지만, 그래도 내가 들으려는 음반이 ECM에서 나온 것이라면 좀 더 기뻐할 정도의 애정은 있다.


라이너스의 담요 신작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좀 더 트랙이 많았으면 했지만, 일단은 괜찮다. 이렇게 왔으니까.



 실제로 들었던 고상지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애니메이션에서 갓 뛰쳐나온 주인공의 목소리 같아서 무척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음반이 나온다고 해서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결국 나오긴 했다.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음반.


몸이 떠나지 못해 불안한 시기에 마침 이 음악이 찾아왔다. 마음이라도 가방을 지워 떠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안도했다. 깊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추천을 보고 뒤늦게 바구니에 넣은 책. 알고 보니 저자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아들이라고. 이름과 이름이 맞물리는구나.




 여러모로 세게 밀어대는 책이어서, 나도 휩쓸려 보았다. 일단 지금 사서 지금 읽어야 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더 늦게 읽으면 별 소용이 없을 게다. 머니볼과 달리.


믿을 만한 분의 추천을 보고 일단 사 보았다. 청소년 문학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수준의 차가 커서, 항상 조금은 조심스럽다.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크게 휘두르며의 최신간을 샀다.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두 소년이 막 상상된다.


마리오 테스티노가 찍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진이라니, 일단은 들여 놓기로 했다. 


한국 연주자들의 재즈 음반을 종종 듣는데, 의외로 맘에 드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애초에 끌리는 것들만 골라서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연주 자체가 그만큼 준수하다는 의미도 작지 않을 것이다.



 프티봉의 연기력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이미 충분히 경험했는데, 이제 그녀가 부르는 프랑스의 샹송들이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란차 정도의 가수가 부르기에는 다소 가벼운 레퍼토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홍보 영상을 보니 그런 곡에 그녀만의 질감과 양감을 부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의 호흡도 여전히 준수하고. 



마젤의 가정 교향곡은 이미 일본 로컬반으로 사서 종종 듣는 연주였는데, 이제 본사에서 리마스터 음반이 나왔다고 하니, 안 살 수는 없었다. 


넬슨 프레이레가 얼마나 일찍, 얼마나 크게 꽃 핀 연주자였는지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주 악단 중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반주가 많은 것만 보더라도 짐작은 가능하다.



나오자마자 사야 했는데, 잠깐 놓쳤더니 여태 잊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음악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궁금하다. 그녀의 연주가 아니라, 그녀의 음악이 궁금하다. 



요한 수난곡은 아직 음반도 영상물도 들여 놓지 않았다. 이 작품의 매력을 너무 늦게 안 탓이기도 하고, 맘에 드는 녹음을 못 만난 탓도 없지는 않다. 이제 그 녹음을 만난 것도 같다. 


레보비츠와 보디아노바의 만남이라니, 일단은 사게 되는 것이다. 아름답고도 믿음이 가니까.


도서관에 대한 책, 건축에 대한 책 모두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는 주제다. 그리고 그 두가지가 이렇게 만났으니 일단은 사는 것이 당연하다. 
 

 

이 답사기가 완결되기만 기다렸다. 한번에 사려고. 한번에 읽지는 못해도. 게다가 후반부의 두 권을 온전히 교토 답사에 할애했다는 점에서 그의 (당연한) 혜안에 깊이 감사했다. 이 도시는 이 나라에서 응당 그만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 트위터를 떠들썩하게 만든 책. 그래서 안심하고 부화뇌동했다. 엘릭시르는 요 2~3년 사이에 만난 출판사 중에서 가장 믿음직스럽다. 여러모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 라는 특별한 이미지의 작가. 제목도 마음에 든다.


보도자료에 실린 시들만 보아도 마음에 든다. 물론 그런 것이 보도자료의 역할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는 적어도 시집에서는 나에게는 거의 없는 일이었다. 



모든 공간의 성격은 결국 그곳에 어떤 의자를 놓느냐에서 출발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 카페를 갈 때 그곳의 인상도 상당 부분은 의자에서 비롯된다. 브루투스라면 적당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그런 의자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다 보니 이 책의 1권만 사고 2권은 사지 못했다. 언제 읽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사놓을 밖에.



  전만큼 맘에 차지는 않지만, 일단은 꾸준히 사서 들여다 보는 잡지.




우습게도 파파브라미의 이자이 소나타보다도 그와 서울시향의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가 함께 한 바이올린 이중주가 더 궁금해서 들이게 된 음반이다. 이럴 때도 있다. 주객이 뒤바뀌는.


알렉상드르 타로는 버진(에라토)로 이적한 후에는 조금은 멀어진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취향을 직격하는 레퍼토리를 녹음한 까닭에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 살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는데, 요 며칠 그녀의 지난 앨범을 다시 들어 보니 역시 사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루스키의 비발디는 지난 번 나이브 음반에서도 들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는 직접 지휘자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얼마나 더 적극적인 비발디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닐손의 투란도트는 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이 실황을 알게 됐다. 이만하면 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얼 퍼거슨의 로스차일드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려던 책이었는데, 계속 우선 순위에서 밀리다가 오늘까지 왔다. 어쩌면 그때 샀더라도 여태 읽을 수는 없었을 테니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정가제가 시행되면 아쉬울 것 같아 부랴부랴 주문.


 알라딘의 아카넷 할인이 시작하자마자 내 타임라인에서 화제의 책으로 부상한 책이다.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워낙 확실해서 걱정 없이 주문했다.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정명훈의 모차르트 교향곡 음반이 재발매되었다고 해서 놀랍고도 반가웠다. 그는 지금 이 음반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그것도 궁금하다.


타마슈 바사리와 베를린 필의 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반 역시 생각지도 못한 재발매였다. 게다가 펜타톤의 SACD라니. 일단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스펙이다.

요리는 아직 먹지 못했지만 그의 글은 읽을 때마다 맛이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벼르고 잡은 주제를 제대로 요리한 느낌이다. 


전작은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충실하고 깊이가 있어서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데뷔작을 세워 가는 1년 여의 과정이라는 밀도에, 그 발주자 역시 간단히 접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어서 더 끌렸다. 


상당히 많은 작가를 다루고 있는데, 역시나 과문한 내가 아는 작가는 몇 되지 않았다. 그래도 놓치기 어려운 작가가 있어서 일단은 손에 쥐기로 했다.




 이 책을 결국 이렇게 쥐게 되었다. 모든 것이 뒤흔들리는 이 판국에.




게르기예프가 지휘하고 비쉬노바가 춤추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니. 비극이라고만은 말하기가 어렵다. 보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이 책은 예전에 그 마뜩치 않은 디자인과 번역으로 읽었어도 정말이지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예전부터 엘릭시르의 이 시리즈에서 이 책이 나와 주기를 고대했다. 그리고 이뤄진 셈이다.




 딕슨 카는 아직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작가이지만, 항상 이름은 들어 왔고, 언제나 흥미는 갔다. 이제 그때일까. 


 요 몇 년 사이에 읽었던 만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으라면 은수저는 꼭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의 즐거움을 현실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고나 할까. 만화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다.



설마 이대로 안 나오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서야 이렇게 나왔다. 그러니 읽을 밖에. 개인적으로는 츠라츠라 와라지와 이 만화는 두고두고 읽게 될 것 같다. 봐도 봐도 재밌고 새로우니.



올해 좋았던 만화를 꼽으라면 이 책이 빠질 수 없다. 실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왜 그렇게 소문이 났는지 금방 납득할 수 있었다. 전형적이면서도 개성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겠지.



그렇게 막 기발하고 재밌는 작품은 아니지만, 짜임새 있는 구조와 그 속에 섬세하게 담아 낸 일상의 감각이 잘 와닿는 작품이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번거로워서 구현하기 어려운 발상을 진짜로 그려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맘에 들었던 작품. 향토색이 유려하게 표현되었다.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상 이 만화 덕분에 조금이마나 끌리게 되었다.



 
  작가가 자신이 꾸며 낸 세계를 충분히 즐기면서 이 작품을 그려 나간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주는 재미에는 그 부분도 빠질 수 없다.


오래도록 기다려 온 최고은의 정규 1집. 이제는 오래 들을 일만 남았네. 



이 세 인물을 이렇게 묶어 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들어간 공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을 내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연주자와 그동안 별로 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이제 친해질 수 있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얼마전 베를린 필의 오래된 모차르트 연주에 감탄했기에, 역시 그와 비슷한 무렵에 녹음된 이 음반을 더 듣고 싶어졌다.


이 두사람이 만났던 재즈 밴드인 러시 라이프의 음반이 아주 맘에 들었던 덕분에 안심하고 구입하게 됐다. 국내 재즈 음반 중 흥미로운 것이 꾸준히 나와 주는 것은 요즘의 소소한 기쁨이다.


맘에 들어하는 곡만 가득 담긴 음반이어서 발매 예고가 나왔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베토벤의 클라리넷 트리오 가센하우어는 항상 좋다.


지난 번에 나온 퍼머의 책도 아직 읽지 않았는데 신작을 일단 산다. 수도원이라, 늘 동경의 공간이니까.


스토리 소개만으로 국내 소설을 산 건 오랜만이다. 어떨까. 



정말 나오기는 하는 건지 궁금하고 걱정스러웠던 책이 올해가 가기 전에 이렇게 나오니 무슨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다. 



이 소설 역시 한국어로 읽는 읽은 없을 것이라고 거의 단정하고 있었다. 일본 에도 시대에 달력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의 이야기라니, 과연 이 이야기를 한국에서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는 정말 궁금해졌다.



당연하게도 얼마 전 교토에 다녀오고서 오히려 교토에 더욱 가고 싶어졌다. 내년에 또 교토에 간다면 이 잡지가 퍽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딱 맞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 고민 없이 구입. 올해는 정말이지 너무했다.





 

이런 종류의 책,이라고 말하면 뭔가 어색하지만 아무튼 이런 종류의 책은 어지간하면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뭔가 다른 느낌이어서 일단은 집었다. 속는 셈치고. 가끔은 속기도 해야 하니까.





이 음반이 크리스마스 배경으로 적절할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확실히 어울린다.




기대치 않게 찾아온 음반.  그것만으로도 반갑다. 재주소년의 또다른 음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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