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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종 괴짜, 그리고 아스퍼거 증후군 - 아스퍼거 증후군 청소년을 위한 생활지침서
Luke Jackson 지음, 이주현 옮김 / 학지사 / 2009년 6월
평점 :
아스퍼거 혹은 불안장애,또는 정서장애...결국 자폐스펙트럼 상 어느 지점엔가 놓여있다는
아들의 진단명을 들고서 그동안 여러 책들을 보아왔다.
이러이러한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와,이러이러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이는 내게 자신의 어려움을 설명하지 못했었고,
어떤 부분을 상세히 도와줘야 하는지 아는 데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 책은 완전히 내 아이와 같지는 않지만 많은 공감대를 갖게 하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3살 아스퍼거 소년이 직접 쓴 이 글을 통해 많은 아스퍼거 부모님들과
학교 선생님들,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름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그 다름을 그저 그런대로 인정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다보니 눈맞춤이 얼마나 아이에게는 공포이고 어려움이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좀 더 전에 이 책을 보았다면, 눈맞춤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눈을 맞추라고 강요하기 보다, 남과 맞춤이 무섭고 떨리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일을 먼저 했을 것이다.
내가 있는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을 내 세계로 끌어들이려 애쓰기 전에
아들의 세계를 먼저 이해해주지 못했던 엄마로서,
많은 부모님들이,그리고 나의 아이를 오해해왔던 많은 분들이
아이에 대한 오해를 푸는 자그마한 열쇠가 되는 책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