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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버나뎃 토마스.신디 다울링.닐 니콜 지음, 제효영 옮김 / 도어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종류의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된 부모님들이 쓰신 글입니다.
글 목록은
슬픔,현실부정,분노,우울증,수용,힘, 결혼 가족 그리고 친구들,사랑과 기쁨,신앙심,웃음
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미 다 커버린 성인자녀의 엄마로써 사실 잊고 있던 시절의 아픔들,극복해가던 과정, 글 차례에서 보여지는
차례의 단계를 다 거쳐 온 일들이 떠오르고, 다시 되돌아 보는 일이 이제는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아직 화상의 흔적을 보면 그때의 아픔이 떠오르는 것처럼 바로 어제처럼 다시 선명해져서 울컥해지는 기분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이 쓰신 건 하나도 없는데도,
전세계 어디서나 장애를 가진 아이를 품에 안게 된 부모님들이 느끼는 심정은,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통,
상실감과 받아들이는 과정은 모두 동일하다는 걸 다시 또 깨닫게 됩니다.
그저 평범하기만 바랐을 뿐인 아이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게되었을때,
아이에게 가졌던 소망이 모두 사라지고 갑자기 어느 낯선 별에 혼자 아이와 떨어져 버린 느낌일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외부와의 고립감 속에서도 아이를 미워하게 될까봐 무섭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렵고,타인의 시선에,편견에 무너지면서도,그런 날들이 폭풍처럼 지나가면서도...
이 글을 쓰신 부모님들은 대부분, 아이가 자신에게 짐이나 십자가가 아니라 선물이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선물이란게 내가 기뻐하며 받았던 것이 아니라도,
내게 신이 주신 이 선물이 내 맘에 들지 않더라도,
내게 선물이 되어가는 과정과 내 깨달음에 대해서...많은 부모님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더 값지
고 멋진 부분을 얻게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특별해서도 그럴만한 그릇이어서도 아닌,
그저 내가 받아안은 아이를,더 특별한 아이를 키워 내고 있는 중인,
모두 평범한,평범할 수 없는 삶을 받아들이는 중일 뿐인,부모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쳐 계실때쯤이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의 책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신께 장애가 있는 내 아이가 완전해지게 해달라고 빌었다.
신께서 말하길,‘ 그 아이의 정신은 이미 온전하고,육체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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