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의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이 말년에 TV 토크쇼에 나와서, 그간의 마약 및 알콜중독에 대한 해명으로 했던 말로서 유명햇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에서 제목을 따왔는지는 모르겠다.물론 파괴할 수 있다. 파괴해도 시비 걸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뿐 아닌가? 파괴는 과정일 따름, 결코 그 무엇의 완성도 목적도 될 순 없지 않을까?저자도 글의 말미에서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하는게 없을까. 인생이란.˝ 라고 말하지 않는가. 필요이상의 발버둥은, 글쎄....
사람은 누구나 미리 계획된 예정속에서 살아가길 원한다. 하지만 삶이란 그 무엇 하나라도 그리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더라. 인생은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지름길만을 갈 순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목적지는 항상 변치 않아야함이며 완주를 위한 도전은 끊임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80일에 세계일주를 하든 아니든 말이다.
마지막 장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제일 처음 갖게되는 느낌은 무언지 모를 갑갑함이었다. 건조하기 짝이없는 세상살이에 무기력하기만 한 내 모습을 거울로 보는 듯 했다. 휴가지에서 읽을만한 소설은 아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루쉰 ˝고향˝ 중에서.희망은 본래부터 있던것이 아니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