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블랙 장르의 재발견 1
오스카 와일드 지음, 서민아 옮김 / 예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인 이 소설은 19세기말에 쓰여졌다고 한다. 헌데, 그 세련미 넘치는 냉소와 다소 궤변적이긴 해도 본질의 이면을 궤뚫어 보는 생경한 시야는 마치 그가 21세기를 살고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비판의 힘은 나에게 강하게 다가왔다.
이 소설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외모 - 즉, 겉모습만을 중시하는 사회풍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오히려 피상적인 주제로만 느껴지고, 오히려 타인과 자아, 남과 여, 영혼과 육신 등 항상 대립과 조화를 반복하는 인생의 양과 음에 대한 통렬한 요약 정리가 또 다른 핵심이 아닐까도 싶었다.
오스카 와일드가 세상에 말하고 싶었던 모든 견해와 반박이 이 소설 한권에서 거의 전부가 치열하게 느껴진다 하면 너무 억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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