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한국사 : 근대편 쟁점 한국사
이기훈 외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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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규과정에 편성되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의미와,
어른이 되어 스스로 찾아 배우는 역사의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위안부 합의 항목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합의되었다'는 사실만이 뉴스로 나오는 현재에서
쟁점한국사 근대편을 받아 든 건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받은 기분이었다.

 

민중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동학농민전쟁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무겁다.
우리 세대가 흔히들 '과거'로 분류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치열한 생존기가 있었으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차마 정리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있었다.

 

나는 오해하고 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이 책의 제목에 '쟁점'이 붙어 나온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끊임없이 회자되고, 판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과거를 답습하고 있고,
그 결정들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다면 우리에게 남은 미래는 그 쓸모를 잃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스스로 많은 것을 물을 수 있는 책.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한국사를 왜 다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되어줄지도 모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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