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쪽
그러고 보면 목숨을 걸고 흰 고래를 쫓던 고래잡이들이 그에게 물어뜯긴 보트의 파편과 동료들의 몸에서 찢겨나간 팔다리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가운데 흰 고래의 무서운 분노가 빚어낸 창백한 거품 속에서 잔잔한 바다로 헤엄쳐 나왔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미칠 듯한 분노에 사로잡혔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에 쏟아지는 햇빛,
아기가 태어났을 때나 결혼식 때처럼 계속 미소 짓는 햇빛은 그들을 더욱 분통 터지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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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경고해두거니와,
교사에서 선원으로 전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것을 씩 웃으면서 견딜 수 있으려면 세네카와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을 달인 진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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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쪽
입 언저리가 일그러질 때, 이슬비 내리는 11월처럼 내 영혼이 을씨년스러워질 때, 관을 파는 가게 앞에서 나도 모르게 걸음이멈추거나 장례 행렬을 만나 그 행렬 끝에 붙어서 따라갈 때, 특히 심기증에짓눌린 나머지 거리로 뛰쳐나가 사람들의 모자를 보는 족족 후려쳐 날려보내지 않으려면 대단한 자제심이 필요할 때, 그럴 때면 나는 되도록 빨리바다로 나가야 할 때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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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2
이토 준지 지음, 오경화 옮김, 다자이 오사무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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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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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납치하다 ㅣ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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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씩 한 편씩 소중하게 아껴서 읽습니다. 페이지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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