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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 일주 전략서
이토 하루카 지음, 김윤희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내 인생 최대의 꿈은 '세계일주'이다.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이 '꿈'이지만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라는 제목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돈 없이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단 말이야! 어떻게?!'라는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하츄'라고 불리는 한 일본 여대생, 이토 하루카가 기업들의 협찬을 통하여 70일간의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가 공짜 여행을 기획하고, 기업들의 협찬을 받는 내용과 여행 이야기,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이후의 이야기로 나누어져있는데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녀는 세계 일주를 목표로 대학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졸업 학점을 대부분 채워놓았고,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기업협찬'이라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협찬을 받기 위해 기획안 작성과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는 기업과 약속했던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사실 책 자체로 보면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는 아니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14개국 나라를 다녀왔다는 것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세계일주를 하기 위한 tip이 담겨있지 않은 사실에 실망했고, 어쩌면 이 책을 낸 것도 미션 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보다 짧아서 그 나라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협찬을 받는 부분의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지루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추진하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도전을 주었다. 정말 보통 사람이 해내기에는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은 틀림없다.
이 세상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용기있게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현실에 안주하여, 또는 현실에 치여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밝고 활기찬 이 여대생의 모습은 단연 돋보이는 것 같다.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 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돈 없이 세계일주를 떠날 수 있는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돈 없이 여행을 다녀온 여대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계일주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보다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