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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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저 희망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얘기하는 것 뿐이니

단순하게 감동을 받고 책을 덮으면 일시적인 감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과는 달랐다.

<희망수업>의 저자 서진규 선생님은 희망의 직접적인 증거가 되고 싶어하셨고,

많은 분들에게 이미 희망의 증거가 되고 계셨다.

그것은 아직 현재 진행형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희망,사랑,이별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에 대해서

뭉뚱그리듯이 이것은 어떻게 해야하고 저것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의 명확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겪고 있는 현실이 다른데 그 모든 사람에게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로 소통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도 많은 기대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이 책에 집중하고, 나의 상황을 대입하며

책에 나오는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현실에 진짜 일어났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놀라웠고 빠져들게 되었다.

 

 

 

"숨이 막힐 것이다. 때론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을 믿는다.

곧 일어설 것이다. 그리고 보란 듯이 세상을 향해 뚜벅 뚜벅 걸어갈 것이다.

성인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서진규의 <희망수업>, 두 다리로 선다는 것 中-


 

달랐다. 그저 단순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또한 이랬으며 그것을 이런 식으로

극복했다고 먼저 희망이 되고 있었다. 그 후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희망이 되라며, 나도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복돋아 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저 무난하게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 가난했던 집에서 태어나, 혼자서 부모님과 떨어져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 후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 후 아들과는 떨어져서 지내야 했고

그녀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녀는 절대 자신의 불행한 시작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 후에도 끊임없는 불행들이

그녀를 괴롭혔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군에 입대하여 소령으로 예편하고,

하버드 대학의 박사 학위까지 얻게 됨으로써 그녀의 삶을 성공적으로 재조명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강연자로서 제2의 성공기를

달리고 계신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에 비해 지금 나의 삶은 굉장한 행복이지 않나 싶었다는 것이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삶은 자신에게 가장 힘들고 고단한 것이다. 그것은 어떤 기준을 두고 평가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나 또한 남들이 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그 속안에는 나만의 무거운 추의 불행을 달고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지금은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이 때 <희망수업>을 읽게 된 것이 꽤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뜬 구름 잡은 다른 희망에 관한 에세이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실적이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나 또한 이룰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게다가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엄마에게 추천을 해주었다. 꼭 한번 읽어보라고. 엄마는 꽤나 의아한 눈치였다.

내가 생전에 엄마에게 꼭 읽어달라고 책을 추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난 우리엄마의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희망수업>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심경의, 혹은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지 궁금하기도 한다. 난 우리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처럼 이 책은 한 세대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연령층이 열렬한 독자가 될 수 있고, 작가를 멘토로 삼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돌아보라.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크든 작든 우리 앞에 기회란 것이 지나간다. 다만 주저했을 뿐이다. 주저하고 그것을 시도하지 못했다면 실패는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시도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얻은 상처는 내게 용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희망의 증거가 되므로 쉬이 아문다. 반면에 주저해서 놓친 것은 평생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지금보다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은 현재의 삶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저하며 현실의 곤궁함만을 말한다면 당신은 변할 수 없다."


-서진규의 <희망수업>, 실패의 시작은 주저함이다 中-

 

 

나에게 가장 와닿고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 지금의 20대,혹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다른 세대의 분들에게까지 이 말이 새겨질 것이라 확신한다. 사실 시도도 못하고 포기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을 다들 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두려운 마음이 함께 생긴다.

시도했다가 더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그 시도하는 동안의 시간이 낭비가 돼버리면 어떡하지.

 그치만 이렇게 대놓고 나를 혼내는, 깨달으라고 다그치는 작가의 말투는 현실적이며 용기를 내라고 하는 그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시도하지 않으면 그 주저함이 주는 후회는 시도했음으로 인해 생기는 후회보다 더 크고 오래간다. 나도 경험으로 깨달았다.

더이상 그런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책 속의 이 말을 끊임없이 새겨야 할 것이다.

 

 

 






 

 


<희망수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그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워 질 수 있었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희망은 어디있는지, 내가 내 가슴속 깊이 스스로가 묻어두고 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행동,삶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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