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그어진 아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42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지음, 쥐랄 외즈튀르크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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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그어진 아이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글 / 쥐랄 외즈튀르크 그림 / 이난아 옮김

푸른숲주니어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터키(튀르키예) 철학 동화"

줄? 어떤 의미지? 혹시 잘못해서 찍히는 빨간줄 같은 낙인?

'줄무늬가 생겼어요' 그림책도 잠시 생각이 났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자음들... 궁금증을 가지고 출발~!!!



새 담임 선생님이 내주신 첫 국어 숙제는 책을 읽고 독후감 발표하기!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일하미는 이 숙제가 너무 부담스럽다.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서커스단이 있던 자리에 남겨진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하고, 전화기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들어 봐......"

그렇게 우연히 듣게 된 첫 이야기가 '줄이 그어진 아이'다.

독후감 발표 시간에 공중전화에서 들은 이야기로 발표를 한 일하미는 선생님께 칭찬을 듣고 좋은 점수를 받는다.

그 이후 계속 공중전화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발표하는 일하미, 무슨 책인지 궁금하다며 다들 보여달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숨길수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중전화 부스의 비밀은?



책읽기에 흥미를 잃은듯한 진이를 위해 선택한 책!

이야기를 들으려고 친구들과 함께 공중전화 박스를 옮기려고 애썼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는 진이, 얼마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전해졌다고 했다.

'소년원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라며 아이와 또 다른 상상의 이야기를 펼쳐보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서

"마지막 세 개 층 버튼을 동시에!"

이 말엔 진짜 눌러보고 싶은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가 있어. 모두 소중하지.

알고 싶고, 듣고 싶으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봐 네 삶이 풍성해질 거야.

...(중략)... 세상은 가장 큰 이야깃거리니까."

이야기의 힘! 이야기의 재미를 보여주는 이 책은 판타지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 생각을 초월하는 작가의 상상력이~~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상한 결말이 아니다.

큰 틀은 책 읽기 싫어하는 친구 일하미가 우연히 발견한 공중전화에서 듣게 된 이야기에 매료되어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로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이야기 속의 이야기, 액자식 구성으로 하나하나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생각할거리를 던진다.

"엄마~ 이야기는 술술~ 읽히는데, 어려워!"

어쩌면 이 말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쉽지 않은 이야기, 과거 튀르키예 어린이 노동자와 관련된 '줄이 그어진 아이',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 '터널 속으로', 공부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 야간반 학생들 '검정 교복 하얀 분필'을 통해 사회문제를 다루고 철학적이며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한다.

"좋은 책은 그 어떤 연결보다도 더 가치가 있을지도......"

이 책이 그 좋은 책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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