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할 말 많은 곤충들
한화주 지음, 김윤정 그림, 박종균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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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할 말 많은 곤충들

글 한화주 / 그림 김윤정 / 감수 박종균

북멘토

우리 집에도 한 때 곤충을 너무 좋아해 곤충박사가 되겠다던 딸이 있었다.

힘 쎈 장수풍뎅이가 자신의 손을 할퀴어도 키우고, 여름이면 탈피한 매미 껍질을 모아 집에 가지고 오던 아이, 5학년 어린이날 선물로 사슴벌레 한 쌍을 사달라고 했고, 마지막 사슴벌레가 죽고는 표본을 하고 싶다고 할 만큼 많은 관심을 쏟았다.

지금은 시무룩해진 관심이지만, 아이의 관심이 머물렀었기에 '곤충'하면 즐거운 기억들이 많아 한 번 더 보게 된다.

요 책이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진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다녔을 아이,

할 말 많은 곤충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다.

처음 '누가 곤충일까?'를 읽고선, 차례를 보며 읽고 싶은 주제를 찾아 읽어도 무난할 것 같다.




곤충의 눈, 입, 더듬이, 날개, 다리, 숨쉬기, 듣는법 등 부분별로 정리를 했는데, 말풍선을 통해 곤충 친구들이 상황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낮에 활동하는 곤충은 더듬이가 짧아. 밤에 활동하는 곤충은 더듬이가 길어."

어!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그러고보니 메뚜기는 짧고, 야행성인 귀뚜라미 더듬이가 길~~었다.

낮에는 볼 수 있으니까 더듬거리지 않아도 되고, 밤에는 잘 안보이니까 더듬이를 사용한다는 것!

아이의 곤충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했을 때, 나는 새로운 곤충만 보이면 통에 잡아다 보여준 적이 있다.

귀뚜라미는 아닌데, 뭐지? 했던 녀석 꼽등이, 날개가 없지만 높이 뛰는 꼽등이는 얼핏봐도 더듬이가 엄청 길었다.

몸길이의 4배 이상이 된다는 이 녀석은 서식 조건 특성상 청력이 없어 모든 감각을 더듬이에 의존한다고 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 다시 찾아 보여주며, 더듬이가 긴 이 녀석의 생활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서로 좋아 공생, 나만 좋아 기생"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익충 vs 해를 끼치는 해충,

랄랄라 낮이 좋아 vs 룰루랄라 밤이 좋아,

비교가 필요한 주제는 양쪽으로 함께 편집해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곤충이라고 나쁜 곤충이라 말할 수 없고,

여름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이 녀석도 자연에 필요한 존재,

집에 있는 초파리는 해충이지만, 실험실에선 필요한 초파리의 이야기,

밀랍, 천연 색소 연지벌레와 같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 '한 번 더 알아보기'

기본 개념 한 번 더 잡아주면서, 단어 사전처럼 볼 수도 있는 페이지다.

아직도 할 말이 많다는 귀여운 녀석~

시끌시끌 할 말 많은 곤충들의 수다를 통해 재미있게 읽고, 곤충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몸집은 작지만 알면 알수록 대단한 우리 곤충 이야기 한 번 들어 봐!"


'한국곤충대도감'을 지으신 분의 감수가 더해진 어린이 과학 교양책,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많아 쉽게 읽을 수 있고,

누가 곤충일까? 로 시작해 먹는 것, 사는 집, 짝짓기, 완전탈바꿈과 불완전탈바꿈 그리고 무탈바꿈(학교에서 안배웠다는 무탈바꿈, 더 자세히 보더라는...), 무리지어 사는 꿀벌과 개미네,

미래 식량의 대안, 재미난 이름, 사람과 곤충의 뗄 수 없는 이야기까지~

37가지 이야기를 읽기만해도 곤충에 대한 기초 지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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