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어 행복해! 곁에 있어 고마워! 소중한 생명 - 삶이 주는 행복은 무엇일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71
인현진 지음, 나일영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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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글쓴이 안현진 / 그린이 나일영

뭉치


"살아 있어 행복해! 곁에 있어 고마워!"

살아 있고, 곁에 있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고마운 생명,

그것은 다름 아닌 나, 우리, 사람이다.

우리는 살아있음이 주는 행복을 간과하고 살고 있는것 같다.



'살아 있다는 건 소중한 거야' 만화로 시작하지만 줄글로 되어진 이야기다.

따뜻한 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의 죽음, 생명들의 겨우살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며, 마음 따뜻하고 궁금한게 많은 강물이의 관점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요한 건 완벽한 사과파이를 만드는게 아니야.

그냥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과파이를 만드는 거야."

- '살아서 좋은 날' 중에서...-

강물이와 엄마가 사과파이를 만들어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시간,

잘못해서 망치면 어쩌냐는 강물이의 말에 사과파이가 조금 탔다고 전부 버리지 않듯,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있다고~

파이의 탄 부분처럼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남에게 보이기 위해 애쓰는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녀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중간중간 '강물이의 생명 존중 노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충 설명을 해주고, 아동, 청소년 우울증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셀프 체크리스트도 실려있다.



좋아하던 사람, 롤 모델로 삼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따라서 자살을 시도하는 '베르테르 효과'는 내가 그렇게까지 빠져 본 적이 없어서 놀라긴 했다.

아이들 역시 아직 주변에 그런 친구들은 없다고 하니 다행인건가...


가족 중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이 힘들 때는 어떻게 할까?

스트레스가 심할 때 어떡하면 좋을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려면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좋을까?

이와 같이 토론을 위한 주제들을 던져준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아동 청소년의 자살률이 높다는데, 아무리 잘 살면 뭐하냐~ 행복지수는 낮다는 소리다.

자연에서 많이 뛰어논 아이들, 자연 속에서 생명 존중도 배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책상 앞, 학습에 찌들린 아이들...

생명 존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힐 계기들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도 시급해보인다.

실제 지지난주, 큰 아이 친구가 죽고 싶다고 전화가 와서 아이가 나름 말리면서 울고불고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학교 상담 선생님께 귀띰 해드렸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나도 아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 있는지, 어떨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어떻게 그 생각에서 빠져 나왔는지...

친구가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친구가 그럴 때 내 마음은 어떨지... 등등

이런 고민들은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당시의 상황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많은 것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것을 잘 캐치해서 잡아준다면 다시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삶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가족의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 정도가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연 친화적인 큰 아이 덕에 우리집을 거쳐간 곤충, 동물은 많다.

달팽이, 물고기, 거북이 등을 다 키웠지만, 장수풍뎅이는 잊혀지지 않는다.

암컷 장수풍뎅이가 죽은걸 발견하고 얼마나 펑펑 울어대던지... 옆에 있다가 엄청 당황했었다.

작년 예뻐하던 길냥이가 죽었을 때도 슬퍼하며 한동안 사진을 들여다보던게 기억이 난다.

책을 다 읽은 둘째가 하는 말,

"내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겠어~ 대처하는 방법이 책에 나왔는데~

좋아하는 노래 듣기, 영화를 본다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방법 등이 있었어.

만약, 친구가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그 친구가 자살하려는 이유가 있을거 아냐~ 그 이유를 들어주고, 그 친구의 장점을 말해줘서 용기를 줄 것 같아."

강물이의 이야기 속에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들이 녹아있는 책,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며,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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