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기차역 북멘토 가치동화 42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상한 기차역

박현숙 글 / 장서영 그림

북멘토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은 만났을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의 열 번째 수상한 이야기가 나왔다!!

(온라인 서점에 신간 알림 신청해놨다는...)

'수상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보통과는 달리 이상하여 의심스럽다.'

책 속 배경이 될 장소와 주인공들이 보이는 익숙한 표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 들렀던 기차역,

행복한 추억이 많은 기차역이 아닌,

깨진 유리창, 삐뚤어진 시간표, 거미줄...

내 기억 속 이미지와는 다른 수상한 기차역이 맞다!



5분만 빨랐어도...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 한참 사용했던 용어 '코리안 타임',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한국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에서 나온 단어인데

이 책에도 그런 아이가 나온다.

5분이 뭐가 대수냐? 라고 할지 모르겠다만,

천재지변 앞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겨울 갑작스럽게 내린 눈,

10분 사이에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한 경험이 있기에 공감이 되었다.

"단 오 분이 이렇게 중요한 건지 예전에는 몰랐다.

버스가 오 분 일찍 출발했더라면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기 전에 그 곳을 통과했을거다.

우리가 탄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설 때

바로 눈 앞에서 바위와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길은 사라졌다."

-'산사태가 나다' 중에서-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진이와 역사 동아리 친구들,

갑작스런 폭우와 산사태로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선생님은 오는 길에 배탈이 난 현동이를 데리고 산 아래 휴게소에 내리셨고...

남겨진 인원은 기사님과 아홉 명의 아이들,

이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선생님이 알려주신 솜돌역이라는 기차역으로 향한다.

내비게이션에 뜨지 않지만 존재하는 곳!

안그래도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된 듯 싸~한 분위기인데,

서영이가 웹툰 '종합 기차역'에서 본, 귀신만 태우는 기차역과 똑같다는 이야기까지...

어째 불안불안하다.

기차 운행이 멈춘 솜돌역,

휴대폰도 제대로 터지지 않아 구조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나 하나 쯤이야

아이들에게 함부로 버스 밖으로 나가지 말고,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면서,

이렇게 된 것이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니 규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하는 기사님,

하지만 구조는 점점 늦어지고,

민종이가 에스엔에스 스타인 자기 형에게 보낼 특이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은 사람에게

치킨도 주고 유튜브에 초대도 한다는 말을 한 뒤,

아이들은 하나둘 버스에서 내리지 않기로 한 규칙을 깨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수빈이의 외침!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듯 했다.

그런데... 민종이가 안보인다!

화장실에 갔다가 사라졌다는 민종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함께 만들어 가는 약속, 모두를 위한 배려

공동체의 약속과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속에 녹였다.

사건은 다르지만 지금의 사태가 반영된 듯한 이야기,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개개인이 약속(방역수칙 등)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 내맘 같지 않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꼭 있다.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위기를 가져오는 사람들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 친구들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미워하고 탓하기보다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택한다.

서로 품으며 함께 해결해가는 이야기,

아이들은 이 사건을 통해 또 한 뼘 자랐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 역~시 실망을 주지 않아!" 라는 아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만나게 될 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가르치려는 동화가 아닌 아이가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글을 쓴다는 작가,

아이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법을 전하고 있기에 다음 신간도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